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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91167523495
· 쪽수 : 591쪽
· 출판일 : 2023-08-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비열함
서설 가톨릭에 구원은 있는가?
히브리 신화
Ⅰ 우주 · 인간의 기원과 神
우주 탄생과 인류의 기원
인간 지능의 진화와 신 관념의 태동 · 신화창조
고대 종교전통의 특징
도시국가 건설과 신화의 정치적 통치 이데올로기화
종교전통의 뿌리 - 신화
가톨릭의 신 존재 증명 가설
히브리 신화의 神
별첨 - 고대 아리아인들의 종교전통 - 페르시아 종교, 힌두교, 불교, 켈트교
Ⅱ 이스라엘 역사와 유대 종교전통 · 성서
개괄적인 초기 이스라엘 역사
메소포타미아 정치 상황
메소포타미아 지역 종교전통 ‧ 이집트 종교전통
팔레스티나(가나안) 정치 상황 · 초기 이스라엘 역사
유대 토착 종교전통 · 야훼 신앙의 기원
팔레스티나(가나안)-시리아 종교전통
히브리인들의 종교전통 · 야훼 신앙의 기원
히브리 종교전통의 특징
가톨릭의 야훼 인식에 대한 비판
성서 저술
성서 저술 이전 상황
성서 저술 동기
창조설화
성서가 말하는 이스라엘 역사
출애굽의 역사적 사실성
율법과 모세오경의 완성
성서를 대하는 가톨릭의 시각
소결론 - 만들어진 신
Ⅲ ‘종교권력’으로서의 종교전통
종교권력의 등장
유대 종교권력
유대 종교권력의 위기와 가톨릭의 출현
종교권력 존속의 힘, 인간 불멸의 욕망
인간 불멸의 욕망과 종교전통
성서에 첨부된 영혼 불멸과 부활 사상
불멸을 향한 욕망과 죽음
영혼 가설
영혼과 죽음의 관련성
예수 신화
Ⅳ 가톨릭 종교전통
가톨릭(그리스도교) 이전의 유대 상황
유대 종교 분파
새로운 분파의 등장 - 가톨릭(그리스도교)
이교 신비신앙 · 신비종교(密敎, 秘敎, Mysteria)
미스테리아 신화
유대 미스테리아 · ‘예수(Iesous) 신인 신화’
예수 시대 유대 상황 - 헬레니즘과 이교 미스테리아의 확산
유대 영지주의 사상
유대의 전투적 메시아니즘
영지주의 복음서(‘예수 신인 신화’)와 예수 미스테리아의 기원
영지주의 복음서(‘예수 신인 신화’)의 특징
가톨릭(문자주의 그리스도교)의 설립과 문자주의 복음서(교회 복음서)
문자주의 복음서(교회 복음서)와 가톨릭(그리스도교)의 기원
문자주의 복음서의 특징 - 구약성서 속편으로서의 ‘예수 신화’
문자주의 복음서의 지속적인 개편
문자주의 복음서 날조의 사실성
문자주의 복음서 내용의 사실성
예수의 역사적 실재성
가톨릭의 복음서 이해에 대한 비판
문서 날조로 구축된 교계제도
가톨릭과 콘스탄티누스 황제
날조된 초기 교회 역사
예수는 그리스도인가?
복음 보도와 바울의 부활 사상
부활의 허구성
육신 부활과 인격 동일성 문제
가톨릭 종교전통의 존속 요인
이신교적이면서 다신교적인 신앙
정치적 종교권력의 구축
종교 사상적 인간 의식 및 가치관 고착화
제도적 기관으로서의 교회 권력
붉은 뱀의 춤
Ⅴ 가톨릭 교의에 대한 반성(反省)
우주 · 인류의 기원에 대한 가톨릭의 주장
창조론
존재창조론
목적창조론 · 지적설계창조론 · 정향진화론
존재근원론
물리적 우주 창조의 사실성
우주 질서에 대하여
생물학적 인간 기원 · 구원론
생물학적 인간(Homo)은 진화의 산물인가, 창조물인가
인간 구원론
인간에 대한 신적 본성 및 인격 · 윤리 도덕성 부여설
생명 기원설
종말론적 우주 계획설
기도
은총
성(性)과 생명
가톨릭의 성 의식
동성애
임신중절과 피임
자살과 안락사
헌금
돈벌이 수단으로서의 종교 의례
결론 - 가톨릭교회 주장의 허구성
부록: 가톨릭 사제, 신부(神父)
사제, 누구이고 무엇인가?
한국 천주 교회사와 사제
가톨릭 사제 양성
제도 교회 체제와 사제의 삶
안정된 직업으로서의 사제직
사회인과 종교인
후배 K사제에게 드리는 권고
에필로그 삶의 가치
참고도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신(神)은 몇 개의 눈을 가졌는가? 팔다리가 있는가? 그는 생각이나 사고 작용을 일으키는 특별한 기관을 갖고 있고, 인간과 상호 직접적인 통교나 대화가 가능한 실체적 존재인가?
가톨릭의 주교나 신부, 개신교의 목회자나 선교사 등, 소위 그리스도교 계열 종교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신은 형체가 없는 영적인 존재이지만 만물을 보고, 사유하는 이성을 갖고 있고, 인간의 기도를 듣고, 인간에게 필요한 은총을 베풀고, 인류의 역사를 종말론적인 계획으로 이끄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들은 형체 없이도 어떤 작용과 작동을 일으킨다는 그런 초월적인 존재를 두 눈으로 보았거나, 만났거나,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눈 일이 있을까? 신이 은총을 베풀거나 어떤 작용을 일으켜 암환자를 치유하거나, 차 사고가 났는데 안 다치게 하거나, 누군가를 임용 고시에 합격시키는 것을 본 일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형체가 없는 신이 하늘 저 멀리 어딘가에 ‘사람 형상’의 인격적인 실재(實在, entity, 인간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본질적인 실체)로 존재한다거나, 그가 무언가 작용을 일으키고 세상사나 개개인의 인간사에 관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념적 상상’으로 빚어낸 신화적 공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연 현상을 신화화하고, 우주와 세상 만물이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누군가[초월적 실재, 신]에 의해 창조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인간의 지능이 고도로 발달한 이후, 곧 ‘픽션을 창작하는 능력’(없는 것을 상상할 줄 아는 능력, 허구를 지어내는 능력, 거짓말을 꾸며 내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 이후의 일이다.
고대 인류는 자연과 자연 현상이 그저 있는 것이자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천문학과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던 시대에 지능이 깨어난 인간은 천체와 자연 현상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인간 능력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인간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들에 대한 사유(思惟)를 갖게 되었다. 나아가 자기 존재의 기원과 세상의 기원 등, 도대체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현상 세계의 문제를 신성의 세계에 위치시킴으로써 세상의 문제를 설명하고자 하는 ‘신화적 상상력’을 갖게 되었다.
로마에 형성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중에 종교 지도자가 되는 방법을 모색한 이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유대 영지주의자들의 ‘신인 신화’에 등장하는 예수 이야기를 실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인 것처럼 날조하고, ‘예수는 문자 그대로 죽고 부활한 하느님의 아들이며, 신이 통치하는 종말의 왕국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을 핵심 교리로 삼는 새로운 종교(‘문자주의 그리스도교’, ‘가톨릭’)를 서기 2세기 초경 만들어 냈다. 이후 가톨릭은 날조된 복음서를 반복해서 개작·수정·교정·재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세밀하고 정교하게 예수가 구약성서에 예고된 메시아가 분명한 것처럼 조작하고, 복음서의 내용을 실제 사실에 대한 기록으로 고착화하였다(복음서 개작 작업은 서기 4세기 말경 완결되었다). 그리고 그 날조된 문서의 토대 위에 종교권력과 기득권을 구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