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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복지
· ISBN : 9791167523556
· 쪽수 : 275쪽
· 출판일 : 2023-09-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마음을 열게 해 준 진실된 케어
신장투석을 받은 어르신과 진실된 케어
훌륭한 인격의 어머니와 사회복지사 딸
화장실 변기 사용법을 잊어버린 어르신을 위해
요양보호사의 여름나기
조현병 아들도 마음을 열게 해 준 요양보호사님
환자도, 노인도 여자는 아름답고 싶어 한다
까다로운 기질은 노인이 되어서도 바뀌지 않는다
열등감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진실된 마음과 행동으로
나는 어떤 사람에게 돌봄받기를 원하는가?
아버님과의 약속을 지킨 이 여사님
대상자의 경제적 어려움까지 함께한 선생님
고스톱을 좋아하시던 어머니와 약 중복 복용
제2장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방문요양 이야기
부부의 의미와 사회복지사의 딜레마
방문요양이 필요한 이유
치매 환자라도 감정과 자존심은 남아 있다
자녀에게 고통과 상처를 준 어머니의 마지막
장기요양보험 현장엔 갑도 을도 없다
방문요양센터에서의 성희롱
코로나 시대에 대상자의 집에서 양치질을 한다고?
치매 환자의 간이 악화된 이유
전문성 있는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요양보호사의 차량을 이용하려는 대상자들
요양보호사의 불가능한 업무 범위에 대해
대상자의 호칭,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치매 노인 인권, 얼마나 민감해져야 하나?
제3장
요양보호사의 권리와 의무에 대하여
디지털 시대와 요양보호사
대상자 위주의 집안 환경 구성이 중요한 이유
치매란 사실을 알려야 되나, 말아야 하나?
요양보호사를 시작하기 전에
요양보호사가 기록해야 할 세 가지 서류
수급자 상태기록지를 작성하는 방법
요양 시간 전화 통화와 카톡 예절에 대해
대상자의 집에 자신의 친구를 초대한 요양보호사
취업, 요양원과 방문요양센터 중 어디가 좋을까?
요양보호사가 대상자에게 정치와 종교를 강요한다고?
김장,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요양보호사가 개인사 노출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돈? 관계? 요양보호 업무 선택의 우선순위
제4장
간병의 짐을 지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어머니를 자주 보기 위한 어느 딸의 선택
땅콩집에 갇힌 어머니
나의 배우자라 해도 인권은 보호해야 한다
부부 중 누군가는 환자가 되고 간병인이 된다
상처받은 기억이 절대로 잊히지 않는 치매 어머니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으려는 보호자
편법을 사용하다 진짜 기초수급자가 된 대상자
자식을 진실로 사랑하는 방법은 어떤 걸까?
아프다가도 왜 남이 오면 멀쩡해질까?
자녀 케어로 생각해 본 효도의 의미
치매 진단을 정확히 받기 위해서는
치매 환자의 운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간병의 짐을 혼자서 지려고 하지 말길
부록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변에 아는 지인도 없고 아드님들도 외지에서 살다 보니 늘 어머니 혼자서 지내시는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우리 센터가 아니면 정말 아무도 찾아 주고 방문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기억력이 악화되어 약 복용을 잊어버리거나 중복해서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약을 중복해서 드신 날은 독한 약기운 때문에 어지러워서 일어나지도 못하시곤 했다. … 개인 사정으로 쉬는 날에도 선생님께서는 어머니에게 약을 드리기 위해서 찾아오셨다. 또는 선생님이 급한 사정으로 못 오시는 경우에는 내가 찾아가서 약을 드시게 하면서 선생님과 나는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다.
자신의 어머니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멀리 살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보호자들의 간절하고도 애절한 그 마음을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알기에 쉴 수가 없는 것이다. 보호자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치매 어르신들의 삶을 함께하면서 그분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마음으로 함께한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무엇을 함에 있어 상대방 위에서 군림하면 트러블이 생기게 마련이다. 장기요양보험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아픈 부모님을 요양보호사께 맡긴다는 것은 그분에 대해 믿음을 갖고 신뢰를 보여야 한다. … 내 부모를 내가 모셔 보아도 힘들고 이해하지 못할 경우가 많은데, 나를 대신하여 케어해 주시는 분들의 노고는 얼마나 클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장기요양보험 현장 안에서 우리는 누가 갑이고 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상자, 보호자들, 요양보호사님들, 사회복지사, 시설장들이 있지만 우리는 모두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에게 모든 일들을 협력하고 조언을 구해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가 고령사회로 진입한 이 시대에 노인들의 존엄한 케어를 위해서 우리들은 그 신념을 갖고 모인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 제도가 더 발전되고 향상되려면 우리 모두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존중해 주는 태도가 필요할 때이다.
내가 오랜 세월 요양보호사들과 관계하고 소통하면서 선생님들도 일을 막 시작하셨을 때보다는 많이 변화하고 달라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선생님도 순수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경제적 이득에 의해 행동하는 모습에 간혹 실망하기도 하지만 선생님들이 이렇게 변하는 것을 어디 그분들에게만 탓을 돌릴 수 있을까?
대상자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일을 시키다가 자신의 마음에 조금 들지 않거나 내키지 않는다고 수시로 사람을 바꿔 달라고 하는 부당한 일들을 겪고 나면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깨지기 때문이다. … 최선을 다해서 케어하는 요양보호사님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지 말자. 또한 요양보호사님들도 경제적 이익과 대상자와의 애정 사이에 대해 고민하고 조율하는 마음을 품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결정은 선생님의 권리이지만, 우리 현장에는 부당한 대상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들의 진실된 마음을 사랑하고 존중해 주고 손꼽아 오늘도 그 손길을 기다리고 계시는 아름다운 대상자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