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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553584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5-11-30
책 소개
목차
낯익은 전학생
5학년 3반 풍경
투현 그룹의 초대
카르보 나라의 어린이
친구까진 아니더라도
산에에게 물어보다
모둠명: 햇살
불닭볶음면 사태
가해자? 피해자?
한 줌의 용기
민준이가 돌아오다
산에의 초대
소문은 빛의 속도
봄을 건너는 법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산에와 나는 일곱 살 때까지 쌍둥이처럼 같은 어린이집, 같은 유치원을 다니며 함께 자랐다. 엄마끼리 너무 친해서 우리 둘 사이엔 비밀이 없었다. 어렸을 때 내 가장 큰 비밀은 밤에 기저귀를 한다는 것이었는데, 산에는 그것도 알아서 시시때때로 묻곤 했다.
“서, 서, 선아. 쉬?”
나는 낮에는 소변을 잘 못 눠서 문제고, 밤에는 자꾸 눠서 문제인 아이였다. 엄마 대신 날 돌봐 주던 할머니는 다 큰 것이 소변도 못 가린다고 날마다 혼을 냈다.
허구한 날 수업 방해나 하는 햇살이지만, 그런 햇살이에게도 지금 단짝이 있다. 바로 박민준이다. 내가 박민준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4학년 때다. 어떤 질 나쁜 남자애가 몸집이 작은 친구를 때려서 학폭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뉴스에서나 들었던 학폭 얘기를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듣는 건 처음이라 그 주인공이 어떤 애인지 몹시 궁금했다. 그러나 요란했던 소문과는 달리 민준이는 전학도 안 가고 특별한 처벌도 안 받고 이후로도 학교를 잘 다녔다.
햇살이처럼 박민준과도 5학년 때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되었다. 여태껏 지켜본 박민준으로 말할 거 같으면, 일진이라기엔 뭔가 아니고, 왕따라 하기엔 그냥 혼자 잘 노는 그런 아이였다. 누군가 나에게 민준이가 어떤 애냐고 묻는다면 뿌연 안개에 가려 아직은 진짜 정체가 안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