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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755608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6-08-14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 행동폭발 이해하기
1장. 행동폭발이란 무엇인가-증상의 현상학
▶ 교실, 폭발 ▶ 행동폭발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폭발의 패러다임: ‘안 하는 것’ vs ‘못 하는 것’ ▶ 폭발의 장소: 학교라는 맥락의 특수성 ▶ ‘사건’이 아니라 ‘상태’로 보기
2장. 행동폭발의 지형도 - 진단과 공존 질환
▶세 명의 아이, 세 번의 폭발 ▶ 똑같은 아이, 시스템마다 다른 꼬리표 ▶ 감별 진단의 좌표: 행동폭발의 여러 유형들 ▶ 행동폭발의 세 갈래 분류: 증상, 성격, 의도 ▶ 폭발의 기능 분석: 네 가지 ‘A’와 의도 읽기 ▶ 복합 유형: 학교에서 자주 놓치는 패턴들 ▶ 진단은 답이 아니라 방향을 위한 것이다
3장. 폭발하는 아이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신경생물학의 다섯 렌즈
▶첫 번째 렌즈: 대니얼 시겔의 ‘뚜껑이 열린다’ ▶ 두 번째 렌즈: 스티븐 포지스의 ‘다미주 이론’ ▶ 세 번째 렌즈: 브루스 페리의 ‘신경순차모델’ ▶ 네 번째 렌즈: 리사 배럿의 ‘구성된 감정(정서)’▶ 다섯 번째 렌즈: 앨런 쇼어의 ‘정동 조절’ ▶ 다섯 개의 렌즈를 하나로
4장. 행동폭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발달과 애착 관점에서의 정서 조절 결손
▶안전 기지와 안식처: 볼비와 에인스워스 ▶ 애착 유형과 정서 조절: 에인스워스의 네 범주 ▶ 적응으로서의 애착: 크리텐든 ▶ 안아주기: 위니콧 ▶ 자기 대상: 코헛 ▶ 관계와 자기 정의의 발달: 블랫 ▶ 한국 가족의 양육 풍경: 폭발의 문화적 맥락 ▶ 발달적 결손은 발달적 경험으로만 메워진다
5장. 학교에 아이를 이해하는 어른이 있는가 -행동폭발 아래 ACEs, 복합 외상, 발달 외상이 남긴 상처
▶ ACEs: 아동기 부정적 경험 연구의 함의 ▶ 복합 외상: 허먼의 발견 ▶ 발달 외상: 콜크의 명명 ▶ 외상의 신경생물학: 위협 감지의 오작동 ▶ 학교에서 외상의 단서를 어떻게 식별하는가 ▶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 풍경 ▶ 트라우마 이해 기반 학교
2부. 행동폭발의 토양 읽기
6장. 학교라는 환경 자체가 만들어내는 행동폭발
▶ 조절을 요구하면서 조절을 가르치지 않는 모순 ▶ 교실에서 폭발하는 아이를 자극하는 풍경들 ▶ 의도하지 않은 자극: 통제 중심의 학교 운영 ▶ 사법화된 학교의 과부하 자극: 학교폭력예방법 ▶ 시간의 빈곤: 한국 학교의 가장 큰 자원 결핍 ▶ 회복 공간의 부재
7장 디지털·미디어 그리고 AI 시대의 행동폭발
▶ 역사적 맥락: 학교에서는 왜 폭발하기 쉬운가 ▶ 도파민 회로와 짧아지는 좌절 역치 ▶ 수면의 침식: 폭발에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 ▶ 정동 동조 시간의 잠식 ▶ 자기 정서 조절의 외주화 ▶ SNS와 사회 비교: 정신 건강의 새로운 위협 ▶ 자기 노출과 자기 가치의 온라인 평가 ▶ 사이버 학교폭력: 외상의 새 형태 ▶ 게임: 단순한 악역을 넘어 ▶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의 극단화와 혐오 동조 ▶ 인공지능: 새로운 발달 변수 ▶ 디지털 환경의 순기능: 보호적 측면과 균형 회복 ▶ 학교는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3부. 행동폭발에 개입하기
8장.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행동폭발 개입의 원칙과 체계
▶ 다섯 가지 접근 원칙 ▶ 다섯 가지 관점 전환 ▶ 통합적 개입 시스템: MTSS의 렌즈로 보기 ▶ 다섯 가지 기준선
9장.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1차 예방: 사회정서학습과 안전한 학급
▶ 예방의 대표: 사회정서학습과 교육과정의 대혁신 ▶ 사회정서학습의 설계 원리: 무엇을 어떻게 ▶ 행동폭발 예방에 효과적인 네 가지 SEL 도구 ▶ 안전한 교실 환경 만들기 ▶ SEL 교실 문화의 구성 요소: 하루 리듬 설계 ▶ 학교 차원의 1차 예방: 다섯 가지 환경 설계 ▶ 1차 예방이 학교 시스템에 요구하는 것 ▶ 1차 예방의 한 가지 진실 ▶ 외국 사례: 1차 예방 프로그램으로서의 모델들
10장. 위험 신호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2차 개입: 고위험군과 위기 집단 지원
▶ 2차 개입의 대상은 누구인가 ▶ 2차 개입의 핵심 도구: CPS의 ALSUP 활용 ▶ 결핍된 기술 목록과 미해결 문제 목록 ▶ CPS의 실제: Plan B 대화 ▶ 또 다른 학교 단위의 2차 개입 메뉴 네 가지 ▶ 부모와의 협력 ▶ 2차 개입의 모니터링과 의사결정 ▶ 2차 개입이 작동하기 위한 학교의 준비 ▶ 2차 개입의 윤리적 원칙 ▶ 행동폭발을 예방하는 2차 개입 사례
11장. 반복되는 폭발 앞에서 학교 안과 밖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3차 개입: 집중 지원과 의료 연계
▶ 개별화된 집중 지원: FBA에서 BIP로 ▶ 사례 개념화: 진단을 넘어선 이해 ▶ 학교-병원-가정 삼각 거버넌스 ▶ 의료 연계: 학교는 의료기관이 아니다 ▶ 가장 힘든, 위기의 순간에 있는 학생들
12장. 폭발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위기 순간의 대응
행동폭발의 단계 ▶ 단계별 개입 전략 ▶ 폭발 순간의 실제 대처: 위기 순간의 다섯 원칙 ▶ 위기 대응 프로토콜 8단계 ▶ 행동폭발 대응의 12가지 핵심 질문 ▶ 사전 차단: 선제적 대응 ▶ 위기 개입의 윤리 ▶ 회복 대화 ▶ 행동폭발 과정에서의 신체적 제지 ▶ 다른 학생들에 대한 돌봄과 응답 ▶ 교사 자신의 회복
4부. 행동폭발 너머를 설계하기
13장. 행동폭발에서 교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 폭발하는 아이의 공동 조절자 ▶ 교사의 정서적 부담: 네 가지 구조 ▶ 자기 돌봄의 한계와 가능성 ▶ 교사의 2차 외상 ▶ 교사 소진: 만성적 누적의 결과 ▶ 교사 회복을 위한 다섯 가지 정서 조절 작업 ▶ 동료 지원: 가장 가까운 시스템 ▶ 행정적 책임 구조와 관리자 역할 ▶ 교사 연수의 재설계 ▶ 외부 전문가 자문 ▶ 교사 지원이 곧 학생 지원이다
14장. 상처 입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회복을 위하여- 무엇이 변해야 하는가
▶ 1. 행동폭발을 학교의 공식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 ▶ 2. 폭발하는 아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 3. 학교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 4. 예방 중심의 학교를 만들고 교사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 5. 가정·학교·병원을 신뢰를 바탕으로 연계하고 학교 밖 지원 체계를 촘촘하게 연결해야 한다 ▶ 6. 법과 정책을 회복의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 ▶ 함께 회복하는 학교를 향하여
에필로그
참고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학교는 지난 20년 사이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 학교폭력예방법이 학교 안의 갈등 처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했고, 디지털 환경이 청소년의 일상을 바꾸었으며, 가족 구조와 노동 시간의 변화가 불러온 돌봄 공백이 양육의 풍경을 바꾸었다. 이 모든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교사가 다루어야 하는 학생의 정서·행동 양 상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그 복잡함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인력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행정적·법 적 책임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집중되어 왔다. 그중 행동폭발은 학습 격차, 학교폭력, 학부모 민원, 행정 업무 등 일일이 다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문제 가운데 하나이자 교사의 과부하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아이의 행동폭발을 혼자 받아 내야 하는 구조 안에서, 교사들은 존재가 무너지는 감각을 매 순간 경험한다. 나는 수많은 강의와 만남에서 이것이 교사 개인이 약해서 겪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왔다. 이것은 시스템의 실패다. 그 실패가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곳이 행동폭발이 일어나는 교실일 뿐이다.
5교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교사가 칠판에 문제를 적고 학생들에게 풀이를 시킨다. 민재가 갑자기 책상을 두 손으로 내리치며 일어선다.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씨발, 못 하겠다고!”라는 소리가 교실을 메운다. 민재는 교과서를 바닥에 내던지고, 놀란 옆자리 친구가 몸을 움츠린다. 교사는 순간 얼어붙는다. 민재는 교실 뒤편으로 달려가 주먹으로 벽을 힘껏 두세 번 내리치더니, 문을 박차고 복도로 나간다. 복도 CCTV에 민재가 화장실 쪽으로 뛰어가 쪼그려 앉는 모습이 잡힌다. 얼마 뒤 교사가 민재를 찾아내 다가갔을 때, 아이는 울고 있었다. “선생님,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그날 저녁, 학교는 학교폭력 신고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옆자리 학생의 학부모가 “내 아이가 정서적 충격을 받았다.”라고 항의했기 때문이다. 학년 부장은 민재에게 반성문을 요구했다. 담임 교사는 민재 부모님과의 통화에서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가를 묻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행동폭발이라는 같은 외양 아래에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들이 숨어 있다. 진단적 측면만을 고려해도 분류 유형이 적어도 15가지에 이르고,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이 혼합된 경우도 흔하며, 여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까지 더해진다.
① ADHD 양상의 짧고 빠른 충동성 폭발 ② 자폐스펙트럼 계열의 감각 과부하 멜트다운 ③ 적대적 반항 장애 성향의 권위 도전형 분출 ④ 우울증 양상의 절망형 폭발 ⑤ 파괴적 기분 조절 부전 장애 양상의 만성 과민형 폭발 ⑥ 간헐적 폭발 장애 성향의 분노 조절 장애형 폭발 ⑦ 품행 장애 성향의 의도적·도구적 공격 ⑧ 외상 경험 계열의 트리거 반응성 격분 ⑨ 불안 장애 경향의 불안 조절 실패와 강박, 공황 ⑩ 경계선 성격 장애 양상의 정서 불안정에 따른 폭발 ⑪ 지적 장애 계열의 누적된 좌절에 따른 감정 조절 실패 ⑫ 감각 처리 장애 양상의 감각 역치 붕괴 ⑬ 측두엽 뇌전증 뇌병변 계열의 폭발 ⑭ 양극성 장애 양상의 조증 삽화에서 비롯된 폭발 ⑮ 조현병 계열의 망상 행동 ⑯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는 정서 조절 실패
이 모두가 학교에서는 “쟤 또 폭발했어요.”라는 한 문장으로 환원된다. 이 환원이 학교 개입의 첫 실패다. 현상이 같으면 개입 절차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겉모습이 같다고 진단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같은 현상이라도 메커니즘이 다르면 개입도 달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