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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850522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12-31
책 소개
목차
prologue · 4
PART 1: 너를 만나 행복한 반려인이 되었어
펫로스 증후군에서 살아남는 법 · 13
결혼정보회사 못지않은 가족정보회사 · 20
강아지가 좀 커요 · 27
우는 강아지의 마음 · 34
겁주는 동물병원 · 40
강아지 독박육아 · 48
강아지 이름짓기 · 55
생리작용도 훈련이 되나요? · 59
강아지의 눈물 · 65
PART 2: 울고 웃으며 우리는 함께 자랐어
개헤엄을 못 치는 강아지 · 75
경이로운 발바닥 · 82
반려견 계의 마리 앙투아네트 · 87
너와 나의 안전거리 · 93
돈 버는 강아지 · 98
강아지가 사람 말을 한다면? · 103
우리 동네 파이터 · 108
인스타그래머 모카 · 114
1년짜리 견생에게 배우는 사과와 용서 · 121
반려생활이 진로가 된다면 · 127
PART 3: 우리가 언젠가 이별한다면
‘만약’의 블랙홀 · 137
꿈속의 여름이 · 145
모카와 바다 프로젝트 · 151
파양에 꽃길은 없다 · 158
미래의 장례식 · 165
지켜보는 이별 · 171
epilogue · 17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게 여름이를 잃었다. 숱한 눈물을 흘렸고 시간이 흐를수록 추억은 흐릿해졌다. 그런데 수년의 세월이 흘러도 한 번씩 여름이의 사진을 목격하거나 강아지를 잃은 사연을 접하면 반사작용처럼 눈물이 흘렀다. 슬프다거나 가슴이 아프다는 감정을 인지하기도 전에 울음이 치밀어올랐다.
상실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질 줄 알았건만 15년이 되도록 달라지지 않았다. 어린 여름이를 떠나보낸 부채감과 죄책감은 애초에 자존감이 높지 않은 나를 한없이 나쁘고 무책임 한 인간으로 가뒀다.
곁을 내어줬던 동물의 죽음,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의 죽음은 살아남은 자를 옭아맨다. 한없이 선량한 동물의 눈길과 행동을 더는 볼 수 없음에 가슴을 짓이기는 상실감을 경험하고, 어떤 개를 키우든 나보다 앞서 떠나게 되는 수명의 이치에 절망하고야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