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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7971456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4-01-31
목차
머리말 5
제1부
내려가는 길에 서서
고향은 사람이다 17
내려가는 길에 서서 - 나의 바위는 나의 것 30
어머니 생각 - 눈물로 진주를 만드시는 어머니 38
언덕에 부는 소리 - 아버지라는 이름 54
자식(子息)의 숨sum 소리 - 자식의 코기토(cogito)를 위하여 66
마지막 소통 - 미리 쓰는 유언서 77
제2부
치자꽃 향기
가지 않은 길 - 교단의 두 갈래 길 91
골방의 아나키즘 104
관계의 미학 - 내 지음(知音)은 누구이며, 난 누구의 지음일까. 116
되찾은 시간 - 오래된 미래를 향하여 129
이방인의 세계 - ‘그러려니’ 하는 관성의 질서 141
치자꽃 향기 - ‘안해’에게 부치는 말 153
제3부
키 작은 선생님
낯익은 상그러운 말 - ‘서방’이라는 부름말 169
닫힌 방의 세계 - 타인은 지옥이다, 아니, 천국이다 180
마지막 길의 풍속도 - 작지만 엄숙한 장례를 기리며 197
방망이 깎는 노인 - 직업의식 혹은 장인(匠人) 정신 210
사피엔스의 미풍 약속 - 포스트모던한 혼인을 기리며 222
수블의 말 - 술 권하는 사회 238
키 작은 선생님 250
제4부
꽃동네의 합창
꽃동네의 합창 268
반항하는 인간 - 색목(色目) 곧 진영에 대한 생각 279
산초 판사 이야기 296
상(賞)은 상(上)이다 312
악의 평범성 - 혹은 평범한 일상의 선 326
‘우리’라는 의식 - 학연 지연 혈연의 연고주의 339
코기토의 존재 - 추종에 대한 생각 351
판테온의 미학 - 원로의 길 363
저자소개
책속에서
70년대 산업화 시대 때 라디오만 틀면 나훈아 노래가 흘러나왔다.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역’, ‘머나먼 고향’ 등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였다. 당시만 해도 도시 중심의 생활 공간이 집중화되던 시기였던 만큼 고향을 떠나 도시로 대거 유입되었다. 한마디로 인구의 대이동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도시로 이동한 시골 인구는 도시의 노동자가 되어 밤낮으로 생활 전선에 투입되어 험난하게 살았던 시기였기에 고향은 더욱 그립기만 했다. 고향은 대체로 시골이다. 6, 70년대 나라 경제, 경제라는 말을 붙일 경제도 안 되었던 그 가난했던 시절, 머나먼 이국땅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밤낮으로 빡세게 일했던 우리 노동자들은 이런 고향 노래를 들으면서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고향만한 힘이 있을까. 고향은 지금 현재의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었다. 도대체 고향은 어떤 곳일까. 어떤 곳이기에 그렇게 간절히,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