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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8122321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22-02-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재난에 대처하고 도전해온 인류의 노력
본문을 읽기 전에: 재난을 이해하는 우리의 자세
통제하기 힘든 역사적 대재앙들 | 재난을 구분하는 세 가지 기준 | 오늘날에도 피할 수 없는 재난 | 재해, 재난, 재앙 | 무엇이 재난 관념을 만드는가 | 실제 재난과 재난 관념의 괴리 | 미디어에 등장하는 재난 | 재난이 촉발한 인류의 진화 | 고대 및 중세시대의 재난 | 근대의 재난 | 산업사회의 출현과 새로운 재해의 탄생 | 공업화사회 이후 재해의 확산 |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
1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자연재난의 시대
1 도시를 멸망시킨 거대한 불: 화산 폭발
불을 쏟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화산의 공포|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 지각판의 이동 | 베수비오 화산 폭발과 폼페이의 멸망 | 폼페이를 기억하는 방법 | 신의 형벌인가, 지구의 변동인가 | 백두산의 과거와 미래
2 중세를 휩쓴 최악의 팬데믹: 흑사병
교역로를 따라온 대역병의 그림자 | 흑사병의 정체 | 감염에 대한 공포가 유럽을 지배하다 | 희생양 찾기에 급급한 대응책 | 흑사병이 변화시킨 세계
3 대항해시대의 끔찍한 교환: 감염병
지구가 하나로 통합되다 | 콜럼버스의 교환 | 인디오를 향한 수탈과 정복의 흑역사 | 유럽 대륙을 건너온 감염병 | 조선시대에 창궐한 천연두의 공포 | 홍역의 소멸과 부활 | 세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재난
4 유럽에 불어 닥친 추위와 공포: 소빙하기의 저온 현상
2도 낮은 평균기온이 가져온 추위 | 소빙하기와 태양흑점의 관계성 | 오히려 추위를 반긴 사람들 | 냉해의 피해와 대기근 | 저온 현상과 마녀 사냥
5 계몽의 시대를 앞당기다: 리스본 지진
종교적 사회에서 세속적 사회로 | 거대한 정신혁명의 시기 | 가공할 만한 지진의 파괴력 | 유럽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 전통적 해석과 계몽주의의 충돌 | 자연재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2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참사: 인공재난의 시대
6 검게 물든 죽음의 그림자: 석탄 산업 재해
도시화와 석탄의 등장 | 아이들을 굴뚝 청소부로 고용하다 | 굴뚝 청소 노동의 개혁 | 산업혁명을 불러온 탄광의 증가 | 갱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해 | 위험한 탄광 노동의 개혁 | 런던 하늘을 뒤덮은 ‘콩수프 안개’
7 교통의 진보가 가져온 비극: 운송수단 사고
혁신과 발명의 전성시대 | 교통 발달로 인한 재난의 변화 | 대중의 관심을 끈 철도 사고 | 철도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 | 최초의 자동차 사고 | 타이타닉호의 비극 | 아직 끝나지 않은 해난 사고
8 가난과 굶주림의 공포가 엄습하다: 대분기와 감자 기근
대분기와 세계화의 이면 | 저소득층의 식량이 된 악마의 식물 | 감자 역병의 창궐 | 자유방임주의 정책에 희생된 사람들 |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사람들 | 세계화된 동식물 감염병의 위험 | 바나나로 보는 유전자 단일화의 경고
9 본격적인 팬데믹의 서막을 열다: 콜레라
상호의존 관계를 만드는 세계화의 과정 | 다섯 차례나 확산된 대규모 전파 | 비위생적 환경과 물의 중요성 | 아프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 옛사람들이 인식한 콜레라의 개념 | 조선시대를 휩쓴 콜레라 | 수도시설의 위생 강화 | 콜레라의 독특한 기원 | 공중 위생만이 해결책이다
10 기술의 진보로 건강이 위협받다: 화학 물질 사고
‘라듐 걸’에게 닥친 비극 | 카라바조도 피할 수 없었던 황 중독 | ‘침묵의 봄’ 을 강요한 DDT의 등장 | 우리만의 재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 |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 점차 늘어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3부 정책과 통제라는 거대한 위험: 시스템재난의 시대
11 잘못된 정책이 불러온 생태계 파괴: 대약진운동과 토끼 사냥
중국의 서툴렀던 경제 발전 정책 | 참새 잡기를 장려하다 | ‘뒤뜰 용광로’와 황폐화된 산 | 문화대혁명으로 태세를 전환하다 | 사냥용 토끼를 강제로 번식시키다 | 인류의 공적, 모기를 퇴치하려는 노력 | 생태계 교란종의 위협
12 인간의 개입으로 급변하는 지구: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
인류세와 기후 변화 | 점점 상승하는 지구 온도의 추세 |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적인 노력 | 아메리카 대륙에 불어닥친 더스트볼 | 온실효과로 생성된 북극한파 |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 | 식생활 변화가 지구를 바꾼다 | 탄소를 줄일 재생 에너지의 시대 |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방법
13 한순간 마비되는 초연결성 사회: 디지털 사고
2003년 뉴욕을 멈춘 정전 사태 | 시스템재난의 전형적인 사례, 정전 | 연결 매체의 원활한 작동 조건 |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능 유출 | 컴퓨터와 인터넷이 바꿔놓은 세계 | 컴퓨터 오작동이 가져온 혼란 | 노동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제구조 | 해결책 없는 ‘위험의 외주화’ | 세계화시대에 확산되는 재해 | 초연결성 사회의 시스템재난
14 새로운 갈림길에 선 세계화: 코로나19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19의 공포 |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의 선택 | 왜 동서양의 감염률에 차이가 있을까? |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 | 여전히 계속되는 희생양 몰이 | 가짜 정보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공공 의료체계에 거는 기대 |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 | 코로나19와 자국 우선주의
에필로그: 역사 속 재난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인간은 기나긴 역사를 거쳐 오고도 아직까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일까? 재난 자체가 인간이 극복하기에는 너무 위력적이었기 때문일까? 재난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신이 주관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재난은 운명의 소산이라서 인간이 바꿀 수 없는 속성을 지녔다고 믿었던 탓일까? (중략)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재난에 대한 대응을 결정하는 요인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난의 원인에 대한 인식, 재난의 특성, 방재기술의 수준, 재난 예방에 드는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이 실제 어떻게 작용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탐구가 필수다. 인간의 역사를 통해 구체적인 개별 상황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재난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_ <프롤로그: 재난에 대처하고 도전해온 인류의 노력> 중에서
10월 후반으로 추정되는 어느 날 베수비오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 첫 18시간 동안에는 분화가 천천히 진행되어 주민들이 대피할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화산은 점차 거칠어졌고, 곧이어 거대한 폭발의 위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곧 시뻘건 불기둥이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와 하늘로 치솟았고, 재를 가득 머금은 구름이 30킬로미터 이상 상공으로 솟구쳐 성층권까지 도달했다. 화염과 용암, 쇄설류와 암석 조각, 화산재와 유독가스가 도시를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수많은 시민을 순식간에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_ <제1부 1장 도시를 멸망시킨 거대한 불: 화산 폭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