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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시

AI와 시

유자효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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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AI와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1291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11-11

책 소개

유자효 시인의 신작 『AI와 詩』는 고통과 고독 속 인간적 온정을 품고 사회의 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자유시와 정형시로 구성된 시집은 경계의 해체와 통합, 우리말의 품격과 시조의 미학을 정제된 언어로 드러낸다.

목차

1부
백제의 꿈·12
지구가 아프다·14
진 허크먼의 죽음·16
불공평·17
축복·18
AI와 詩·19
나의 생애는·20
겨울 행行·21
무심·22
새해·23
봄동·26
소생·27
봄맞이 1·28
봄 눈·29
5월·30
봄의 선택 1·31
봄의 선택 2·32
5월은 힘이 세다·33
5월의 명상·34
불안·35
가라! 전쟁이여·36
반성·38

2부
벗에게 1·40
벗에게 2·41
3대의 추억·42
연가풍으로·43
평화·44
아내를 위하여·45
서투름에 대하여·46
몽당연필·47
농번기·48
몸에게·49
끝·50
어깨동무·51
동행·52
“너무”와 “같아요”·54
언어도단言語道斷·56
늦게사 달려온 가을·57
도시의 주인·58

3부
북해도의 휴일·60
라오스 가는 길·61
금강경을 읽으며·62
시와 시인·63
바베이도스의 기억·64
쓰레기·65
땅끝의 바다·66
종갓집 간장·67
‘시네마 천국’처럼·68
동창회·69
관리·70
비수·71
늦잠·72
서정주·73
한글, 그 영원함이여·74
나라를 위한 기도·76
아! 김지하·78
무섭다·80
탄핵·81
공포·82

4부
봄맞이 2·86
5월 여적餘滴·87
마른 눈물·88
병처病妻·89
길 찾기·90
근황·91
노년에 알다·92
사랑·93
시조를 쓴다는 건·94
되풀이·95
신화·96
이산가족·97
박제·98

해설 | 염선옥_생의 순례 길에서 현자가 발견한 ‘봄’과 ‘생명’의 서정·99

저자소개

유자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했다. KBS 유럽총국장, SBS 이사,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시집으로 『성자가 된 개』 『아직』 『꼭』 『신라행』 『포옹』 『시간의 길이』 등이 있어, 이번이 신작시집 스무 권째가 된다. 시선집 『성스러운 뼈』 『세한도』 『아버지의 힘』이 있으며, 프랑스에서 시집 『은하계 통신(Communication intergalactique)』과 시조집 『청자 주병(Celadon de Goryeo)』이 출간됐다. 만해문예대상과 정지용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지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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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부

백제의 꿈
― 금동대향로

향로에 향을 피우고
귀 기울여 들어라
백제인의 말이 들린다.
1300년 세월이 어제와 같다.
번영과 영화의 수도 사비가
잿더미가 되던 그날
아버지 성왕에 대한 위덕왕의 효심이 깃든
향로를 황급히 비단에 싸서
땅속에 파묻던 순간
잊을 수 없는 패망의 고통
공포의 살육, 파괴의 불길.

향로에는 지상과 천상의 세계가 있다.
스물세 개의 산과 계곡
서른아홉 마리 동물과 인물들
다섯 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
신령한 새
발톱으로 땅을 디디고
입으로는 향로를 문 용이여.

향로에는 백제인의 꿈, 백제인의 이상이 새겨져 있다.
절대의 정성으로 빚은 정교함
강함을 이기는 섬세한 아름다움
나라의 생명보다 길어 영원한 예술의 생명을
오늘에 되살려 오롯이 보여주는
오, 백제금동대향로.


지구가 아프다

사상 최악의 연쇄 산불이 경상도를 휩쓸고 간 뒤
안동의 후배에게서 날아온 비보
“저희 집안 13대 종택과 사당이 전소돼 유물이 모두 불탔고, 선영과 임야도 불에 타 미처 피하지 못한 고모 내외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얼마나 숨졌는지 헤아릴 수도 없는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강타해
이웃 나라 태국의 방콕에서도 건축 중인 건물이 무너져 수십 명이 숨진 날, 치앙마이에서 처제가 걸어온 전화
“여기도 땅이 흔들렸어요”

지구가 아프다
병든 지구가 뒤척인다
처음 보는 사고들이 일어난다
거기에 몸 붙이고 사는 생명체들이 위험하다

대통령이 바뀐 미국은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했다고 한다


진 허크먼의 죽음

한국인인 내가 알 정도로 그는 미국의 세계적인 영화배우였다
부와 명성을 다 가진 그가 서른두 살 연하인 두 번째 아내와 함께 거의 미라화되어 발견되었다
죽음의 집의 정적, 그 긴 시간을 생각한다
주는 먹이에 길들여져 있는 반려견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꽁꽁거리다, 움직이지 않는 주인 내외를 깨우려 애쓰다 벽장 안에 엎드린 채 굶어 숨져간 긴 시간을 생각한다
누가 알 수 있으랴
그 고독의, 고통의, 견딤의 시간들을
누가 기억하고 슬퍼해 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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