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금성에서 봐

금성에서 봐

빅토리아 비누에사 (지은이), 신혜연 (옮긴이)
서사원
18,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920원 -10% 0원
940원
15,980원 >
16,920원 -10% 0원
카드할인 10%
1,692원
15,228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5,000원 -10% 750원 12,750원 >

책 이미지

금성에서 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금성에서 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91168223844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5-02-17

책 소개

각자의 트라우마를 안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소년, 소녀가 우연히 함께 떠난 여행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와 성장을 다룬 《금성에서 봐》는 죽음과 이별 같은 무거운 주제를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과 저자만의 밝고 경쾌한 문체로 풀어냈다.

저자소개

빅토리아 비누에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페인 출신의 다국어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이자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쓰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다.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의 여러 주 등 다양한 곳에서 살아온 경험과 전 세계 절반을 여행한 경력, 그리고 심리학자로서 전문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캐릭터의 다면적인 특성,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그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금성에서 봐》는 저자의 데뷔 소설로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저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펼치기
신혜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 번역대학원과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언어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하며, 세상의 아름다운 지식과 지혜를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금성에서 봐』, 『베리 따는 사람들』, 『옐로페이스』, 『삶을 예술로 만드는 법』, 『나를 지키는 관계의 기술』, 『웃음』, 『엥케이리디온』, 『최면술사: 마크 트웨인 단편집』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더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지금 내가 제일 피하고 싶은 상황은 바로 누가 내 옆에 있는 것이었다. “제발 신경 끄고 집에나 가.” 그녀가 말했다. “어떻게 너한테 신경을 안 써. 네가 하려던 걸 그냥 하게 내버려 두고 가버리면, 난 나를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거라고.” 나는 그녀를 옆으로 밀치고 계속 걸었다. 그녀를 떼어 놓았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가 갑자기 내 앞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더니 휙 돌아서서 뒷걸음질하며 내 얼굴을 보고 계속 말했다. “경고하는데, 뛰어내리기만 해 봐. 나도 뛰어내릴 테니까. 그러면 너는 내 동생 일곱 명이랑 불쌍한 우리 부모님한테 고통을 주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너한테 달렸어.” 비열한 수작이었다. “꺼져.” 이번에는 더 거칠게 쏘아붙였다. 나는 다시 그녀를 옆으로 밀치고 계속 걸었다. 몇 야드만 가면 폭포였다. 바로 그때, 엘프 공주인 줄 알았으나, 실은 마녀인 그녀가 갑자기 폭포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놀라 그대로 멈춰 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귀청이 떨어질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전 카일 친구 미아예요. 카일 집에 있나요?” 현관을 박차고 뛰어나가 보니 악몽 같은 그녀, 즉 미아가 걸 스카우트 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아, 카일, 지금 막 네 부모님께 새로운 소식을 전해 드리려던 참이었어.” 그 말을 들은 나는 제자리에 얼어붙어 버렸다. 부모님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봤다. “어제 조시네 집에서 나오면서 카일이 며칠 떠나 있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엄마께서 봄 방학 때 스페인에 같이 가자고 초대하셨어요. 물론 허락해 주신다면요.” 아빠가 물었다. “아들, 진짜니? 정말 여행하고 싶어? 지금?” 아빠 목소리에서 살짝 희망이 묻어났다. “어서, 카일.” 미아가 끼어들었다. “어제 나한테 얘기했던 거 말씀드려.” 젠장. 이 여자아이를 떼어 낼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네….” 나는 입을 뗐다. “맞아요… 저 스페인에 가고 싶어요.”


미아가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사랑하는 나의, 생일 축하합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미아가 너무나 연약하고 외로워 보였다. 미아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그 작고 약한 몸은 마치 해가 갈수록 상처가 더해진 지뢰밭 같았다. 이 순간까지, 나는 사실상 미아를 똑바로 바라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 분노 때문에 그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미아가 촛불을 훅 불어 껐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일 축하해, 아멜리아.”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버린 영혼, 심장이 멎을 만큼 침울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 같았다. 나는 밖에 선 채 눈앞에서 문이 닫히는 걸 지켜봤다. 무기력하고,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마음속에서 뭔가 어렴풋하게 새로운 감정이 움트는 기분이 들었다. 맙소사, 내가 고통스럽다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렇게 외면하다니? 이건 내가 아니었다. 젠장. 이건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8223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