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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대천마을을 공부하다](/img_thumb2/979116826137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9116826137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3-10-20
목차
어떤 공부의 기록
그냥 그렇게 이루어진 시작- 이귀원 대천마을학교 교장
다시, 마을로 돌아오다 - 데이지 맨발동무도서관 청년 활동가
같이 한 번 살아봅시다! - 장소라 부산참빛학교 교사
한 잔의 맛 좋은 커피를 내어준다는 것 - 김정은 ‘이너프 커피’ 사장
내가 선택한 길 - 박혜수 초등 방과후학교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 교사
그래도 기꺼이 할 수 있는 일 - 정영수 대천마을학교 상근활동가
꿈을 가꾸어온 사람 - 최용석 복합문화공간 ‘무사이’ 대표
소담하지만 알차게 - 임창영 ‘강아지똥 책방’ 운영자
우리들의 버팀목 - 백복주 맨발동무도서관 관장
배우고, 나누다 - 설정희 마을밥상협동조합 이사장
자기로부터 우리를 배우다 - 김은규 부산 북구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조합장
다시, 새로운 시작 - 손유진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숲’ 점주, 화명2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때 ‘어린이날 한마당’에서 ‘단오 한마당’으로 전환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죠. 본래 전통적인 마을공동체에서는 단오가 최고의 마을 축제였거든요. 다른 행사들이 대체로 혈연에 바탕을 둔 거라면, 지역을 바탕으로 하는 명절 행사로는 단오가 최고의 마을 잔치였어요. 마을공동체를 지향한다고 하는 면에서 단오를 살리는 것이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쿵쿵’이나 ‘징검아’에서도 전통 놀이나 공동체 놀이가 주요한 교육이었기 때문에 어린이집과 방과후학교에서 진행해 온 교육을 지역 사회와 공유한다는 면에서도 단오 잔치가 가장 적합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귀원)
그에게 마을이란 다양한 사람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곳, 이야기와 놀이가 대대로 전승되는 곳, 곳곳에 배울 것과 먹을 것, 놀 것이 가득 차 있는 곳이었다. 유년에 경험한 마을의 이미지는 오랜 시간 자기 안의 일부이자 근원을 이루었다. 그가 경험한 마을의 문화를 도시에서는 더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 경험을 간직한 사람들이 도시 속에서 복작복작 무언가를 만들어내며 그 문화를 이어가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런 시도들 덕분에 마을이라는 단어와 그 감각이 미흡하게나마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도시 속에 형성된 마을공동체가 귀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마을의 청소년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도서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들었어요. 그럴 때 맨 처음 도움을 청한 곳이 우리 도서관이라는 게, 그런 신뢰와 관계를 쌓아온 시간이 느껴져서 ‘아, 이런 공간이 굉장히 필요한 거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런 게 마을 도서관의 역할 중에 하나구나 하고 느꼈어요. 아이들이 학교 마치고 학원가기 전에 마땅히 가 있을 만한 곳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들이나 부모들이나 이곳을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도 이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요.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늘 말하듯이 마을의 사랑방이고 평상 같은 곳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아요.”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