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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학회/무크/계간지
· ISBN : 979116826159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목차
허동윤 -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
고영란 - Editor's letter
장은수 - 품격, 이타성의 다른 이름
이명원 - 품위와 적막, 루쉰을 생각하며
장현정 - 조용히 이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 품격
김 언 - 성난 얼굴인가? 부끄러운 얼굴로 돌아보라
천정환 - 품격의 문화정치 : 그를 ‘돼지’라 불러도 될까?
류영진 - 품격의 파시즘에 대한 소고
오진혁 - 제국이 지켜온 가치와 품격(관용과 포용, 조화와 공존)
차윤석 - 욕망의 품격
강동진 - 품격 있는 도시, 그것은 본질을 지킬 때 잡을 수 있는 것
심상교 - 한국 전통미학의 품격
김종기 - 품격과 아우라에 대하여
박형준 - 고고함이 아니라 비루함에서
조재휘 - ‘문화 강국’과 ‘아름다운 나라’는 가능한가?
이상헌 - 춤, 품격의 동시대 가치
박찬일 - 식당에서 일어나는 품위의 순간들
조봉권 - 꾀죄죄와 오종종을 넘어… 동동숲에서 만나요
정 훈 - 이 학교를 보라, 명문(名門)의 정신과 형식
이성철 - 마르얀 언덕의 훈풍 : 길 위에서 만난 품격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앵매도리(櫻梅桃梨)라는 말이 있습니다. 앵두, 매화, 복숭아, 배꽃은 각각 서로 다른 꽃을 피우고 열리는 시기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향기와 풍미가 있어 우열을 매길 수 없다는 말입니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할 때 자기답게 인생을 살아가는 품격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품격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새에게는 새의 길이 있고 물고기에는 물고기의 길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인간의 길이 있습니다. 인간의 길에서 놓지 말아야 할 가치를 이번 아크 9호 『품격』을 통해 살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디 그 길에서 무용(無用)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를…
그런데 품격은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다. 나날이 노력하고 자신과 싸워서 얻어야 하는 덕목이다. 공자는 타고난 자질을 “자르고 다듬고 쪼고 갈아서(切磋琢磨)” 인간 됨을 고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은” 사람은 “가난하지만 즐거워하고 부유하지만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 못했다. 인간의 격을 높이려면 노력해서 품성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만 아는 존재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