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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마지막 섬](/img_thumb2/979116826189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91168261891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4-07-30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작가와의 질의응답
책속에서
사는 곳의 환경이나 기후가 사람을 바꿔놓는다. 섬에서 십여 년 살다 보니 넥타이나 정장과 같은 옷은 목을 조르는 듯 답답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열대 섬의 원주민들처럼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 대통령이 우리를 이상하게 볼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했다. 그런데도 그의 정장과 목주름 밑을 꽉 죄어 맨 넥타이가 우리의 목을 조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 섬에는 운영위원회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이라며 연설을 이어갔다. “필요하면 섬과 관련된 문제에 결정을 내리고, 우리 생활이 더 평화롭고 누구에게도 불편을 끼치지 않으며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생각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운영위원회 말입니다. 이런 위원회를 구성하는데도 방식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물론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야말로 가장 위대한 가치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자, 사랑하는 이웃 여러분. 인류는 오늘날의 문명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크나큰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피를 흘렸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자신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그 누구도 문명에 등을 돌려 인류를 퇴보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아름다운 섬에 도착한 날부터 본인은 몇몇 부정적인 것들과 바로 잡아야 하는 잘못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어쩌면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우리 모두가 협심하여 바로 잡았을 때, 우리 섬에 사는 모두에게 안녕과 평화가 찾아오고, 여러분의 재산도 늘어날 것입니다. 공동의 이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누구도 경쟁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