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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343016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5-07-30
책 소개
목차
1장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나주곰탕
작은년
2장 분신사바하
모란은 화중왕이라
3장 우금령
난로회
유밀과
건추밥
4장 야광귀
존재하지 않는 가게의 효종갱
귀신날
현장 점검
검험
5장 가짜와 진짜
탐문 수사
두 그릇의 승기야기
모란의 진실
6장 새로운 명
목숨의 무게
작가의 말 | 추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보이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갈등과 그 갈등을 없애기 위해 일어나는 모든 헛된 시도들. 그것은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야만 보이고 들리는 것이다. 일상과 같은 옷을 입으려 노력하는 그것들을 우리는 어쩌면 사건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 겹쳐져 중요하고 커다란 ‘사건’이 되는 그 연쇄 작용을 역순으로 풀어 진상을 알아내는 일에 그는 조금은 미쳐 있었다.
〈1장.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상흔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정황으로 보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물을 뿌린 뒤 총백, 즉 파의 흰 뿌리를 찧어 넓게 펴 바르고 식초에 담가두었던 종이를 위에 덮어준다. 그래도 상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백매실을 찧어 짓이긴 후 덮어두면 상흔이 드러난다. 혹 그래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부터는 떡이 필요하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만 생을 이어갈 수 있듯 죽음의 흔적을 찾는 데에도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1장.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세상은 말도 안 되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금을 주고라도 사람을 구하려는 이도 있어요. 그것은 말이 되는 일입니까?”
〈2장. 분신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