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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36345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2-08-25
책 소개
목차
1. 장애인협회의 근로자
2. 동네 패스트푸드점의 장애인 크루
3. 대학교 병원의 병동 간호 보조
4. 국가 행정기관의 사무 실무원
5. 부산의 한 개발원의 청년 인턴 직원
6. 구청 일자리
코로나 콜센터 상담원
주간보호센터 장애인 근로자
구청 일자리를 나간 뒤의 2개월
7. 국립 대학교의 홍보 담당관
8.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스튜디오 화재 사건
보건소 콜센터 그 후
다 하지 못한 대학교 이야기
신경정신과 의사 토막 이야기
일상의 싫은 기억
카메라 팔이
가뭄의 단비
9. 할 말을 짓다
신진행의 Q&A
13개의 질문과 답변
최선의 선택지
10. 마무리
사회적 배려
의식이 쓰다
무의식이 쓰다
이 책에서의 틈틈이 내용들
발전
로또 복권
후원
속마음
다른 조현병 도서
책을 마치며
부록
나의 자기소개서
코로나 바이러스 콜센터
저자소개
책속에서
10년 정도의 투병 끝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을 때, 나는 30대 초반이었다.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에게 있는 것은 겨우 고등학생 때 딴 워드프로세서와 정보처리기능사, 그리고 인터넷정보검색사 자격증뿐이었다. 그리고 4년제 대학교 인문학 학위증과 졸업장이 있었다. 처음부터 업무 강도가 높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했다. 가끔씩 동공이 제멋대로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무언가를 이루거나 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조금씩 적응할 수 있도록, 나아질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면접 스피치 때는 전 직장인 장애인협회의 이력을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청소나 기타 잡일에 능통하다고 이야기했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실제 업무는 매장 관리 및 잡무였기 때문에, 업무를 할 때 체력에 부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현기증이 났고 눈이 파르르 떨려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내가 인정을 받은 것일까? 아니면 인원이 적어서 그런 건지, 과장은 나를 행정반으로 옮겼다. 그런데 전화를 90콜씩 받으니 멘탈이 깨졌다. 행정반에서만 하루에 약 120콜 이상은 받았다. 코로나 콜센터에 인원이 없어서 생기는 공백으로 민원 전화를 못 받으니 주사가 과장에게 이야기해 다시 코로나 콜센터로 오게 되었다. 캔 커피와 먹을 것이 한 번씩 왔고, 그걸 팀원들에게 주었다. 나는 전화를 잘 받는다고 소문이 났다. 그래서 별일 없을 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