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소녀의 21세기 암행어사 2

‘호오…… 핸드폰이라. 그게 통신 수단이라고 했지. 좋아 하나 들고 다니지 뭐. 그러려면 이 영미님 신분을 어찌할까. 흠. 하나 만들어야겠다. 한국인 신분으로 헤헤…… 그래야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좋아, 내 주소지를 독도로 하지 뭐. 아니지, 울릉도에 도착하면 울릉도에 사는 것으로 해야지.’

“봉인? 큭…… 그거 미신 아니야? 아니면 그냥 소설 이야기고? 나도 지구의 책들을 벌써 수 만권 읽었어. 지구인으로 변장하기 위해. 지구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거든. 그런데 봉인. 그 이야기는 그냥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더라.”

“아니 그럴 리는 없어. 우주선이 다른 별에 착륙할 때는 모습을 감추거든. 우주선이 노출되지 않게. 특히 몇 백 년씩 앞선 문명의 우주선이라 지구에선 추적이 불가능 할 것이야. 추적 방지 기능도 갖추고 있거든. 인간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인간들이 근처에 우주선이 내려도 볼 수는 없을 것이야. 그게 수백 년 앞선 문명의 차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