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416642
· 쪽수 : 128쪽
책 소개
★ 일주일에 한 편씩, 52주로 구성된 만년 주간달력
★ 미공개 신작 시 다수 수록!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친필 시와 그림
★ 탁상 시화집, 나의 안부노트, 스티커, 엽서까지 꽉 찬 알찬 구성
1주 1시,
일주일을 채우는 포근한 안부 한 편
나태주 시인이 주간달력 형태의 친필 시화집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일주일마다 넘기는 탁상 스프링북으로, 한 주에 한 편씩 시화 작품을 감상하며 스스로의 안부를 챙길 수 있다. 만년형으로 날짜나 기간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마음 가는 작품에 조금 더 머물러도 되는 ‘넘기고 싶지 않은 달력’이다. ‘첫 번째 주의 안부’부터 ‘쉰두 번째 주의 안부’까지의 여정 동안 각 앞면은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시화 작품이, 그 뒷면에는 시인의 시화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 시화가 실려 있다. 내가 원하는 쪽으로 그때그때 골라가며 세워두고 즐길 수 있다. 이 책을 위해 시인이 친필로 쓴 미공개 신작 시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탁상 시화집, 나의 안부노트, 스티커, 엽서까지 꽉 채운 고급 패키지는 나에게,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따스한 선물이 될 것이다.
지금,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곁에 두고 매순간 나의 마음을 챙겨보세요
전 국민의 마음에 큰 위안을 주는 나태주 시인이 주간달력 형태의 친필 시화집을 출간했다. 일주일마다 넘기는 탁상 스프링북으로, 작품집이자 주력(週曆)이다. 한 주에 한 편씩 시화 작품을 감상하며 스스로의 안부를 챙길 수 있고, 책상 위, 장식장, 거실장 어디든, 액자를 올려두거나 그림을 붙여놓듯 곁에 세워두면 매순간 나에게 안부의 메시지를 건네는 찰나의 매개가 되어준다. 만년 주간달력으로 날짜나 기간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마음 가는 작품에 조금 더 머물 수 있는 ‘넘기고 싶지 않은 달력’이다.
이 책은 ‘안부’와 ‘주간달력’을 콘셉트로, 1년 52주 계절의 흐름에 어울리는 시인의 시화가 정연하게 담겨 있다. ‘첫 번째 주의 안부’부터 ‘쉰두 번째 주의 안부’까지의 여정 동안 각 앞면은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시화 작품이, 그 뒷면에는 시인의 시화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 시화 작품이 실려 있다. 하나의 시를 전혀 다른 느낌의 두 가지 시화로 즐겨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쪽으로, 내 책상 위에 어울리는 쪽으로 그때그때 골라가며 세워두고 감상할 수 있다.
《나태주, 지금의 안부》는 본체인 52주 탁상 시화집에 나의 안부노트, 스티커, 엽서 7종까지 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52번의 안부를 적는 ‘나의 안부노트’에는 일기를 써도 좋고, 편지를 써도 좋고, 시 구절을 필사해도 좋다. 마음을 적어보면서 잠시,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시인의 그림으로 꾸며진 스티커, 그래픽 시화가 그려진 엽서들로 나만의 공간을 장식하거나 주변에 진심의 메시지를 담아 보낼 수 있다. 지금,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안부를 건넬 시간이다.
“당신 어디에 있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든지 마음의 평안을 빌어요.” (서시 <흰 구름 님에게> 중에서)
목차
- 눈 내리는 지금
별 / 안부 / 근황 / 잠시라도 / 눈부신 세상 / 혼자서 /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행복·1 /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 첫눈 / 동백꽃 아래 / 너를 두고 / 좋다
- 꽃 피는 지금
꽃집 앞 / 풀꽃·3 / 봄인 너에게 / 개양귀비 / 선물·1 / 한 사람 건너 / 봄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제비꽃 / 꽃 피우는 나무 / 사랑에 답함 / 다시 봄 / 화엄 / 시
- 볕 비치는 지금
미루나무 / 들길을 걸으며 / 연꽃 / 우리들의 푸른 지구 / 아름다운 사람 / 아가야 / 날마다 기도 / 강아지풀을 배경으로 / 섬에서 / 풀꽃·2 / 사는 법 / 다시 구월이 / 축복
- 잎 날리는 지금
행복·2 / 멀리서 빈다 / 그리움·1 / 선물·2 / 이 가을에 / 바람에게 묻는다 / 풀꽃·1 / 십일월 / 부탁 / 그리움·2 / 황홀극치 / 내가 너를 / 그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흰 구름 님. 지금 어디쯤 가고 계시는지요? 지금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계시는지요? 한때는 나도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고 가슴 가득 당신을 안고 싶어 안달한 적이 있었지요. 그렇지요. 그 시절엔 당신이 나의 애인이었고 누이였고 고향이었고 미지의 나라였고 사랑 그 자체였으니까요.
당신은 검고도 치렁한 머리칼을 가진 여자. 가까이 가면 그 머리칼에서 알싸한 양파 냄새가 번질 것도 같았었지요. 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멀리 아스라이 있는 사람. 내가 가까이하기에는 너무나도 커서 벅찬 사람. 팔을 뻗어 아무리 잡아보려고 애를 써도 손끝에 닿지 않는 사람. 다만 아쉬움. 다만 서러움. 다만 그리움.
당신을 만나면 들려주어야지, 마음속에 간직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가까이 만난 일이 없기에 한 번도 당신에게 들려드린 적이 없지요. 그러다 그러다가 그 이야기들 이제는 모두 사그라들고 조약돌로 부서지고 모래알이 되고 말았지요.
하기는 당신 만나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해도 가슴이 뛰고 말을 더듬어 말을 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차라리 아주 가까이 만나지 못한 것이 잘된 일인지도 몰라요.
당신은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주었어요. 흰 구름 되어 하늘 높이높이 떠서 흐르다가 먹구름 되어 가라앉고 안개구름 되어 흩어지기도 했지요. 주어진 모든 생명이 그러하고 사랑이 또 그렇다는 걸 묵언으로 보여주었지요.
그래요. 이제는 당신 가까이 만나지 않은 걸 애달파하지도 않고 후회하지도 않으려고 그래요. 이만하면 되었다, 저만큼 당신 높이 떠서 흐르고 아직도 당신 바라보는 나로서 만족이지요. 당신 어디에 있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든지 마음의 평안을 빌어요.
나도 잠시 지구 위에서 평안하게 숨 쉬다가 당신 곁으로 가려고 그래요. 그때 당신 나 알은체 눈짓으로 인사해주고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 밀린 이야기들 들려주시기 바래요. 그러면 그때까지 부디 당신 안녕을 빌어요.
_ 서시 <흰 구름 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