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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엮은이)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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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91168613638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4-07-30

책 소개

다양한 인간과 문물의 교류를 해역 네트워크라는 시각에서 조망하는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일곱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 부산을 주제로 도시의 형성과 성장에 있어서 외부와의 연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핀다.

목차

책을 펴내며

01 은둔의 나라? 해양사로 본 조선과 부산의 세계화
02 부산의 계단과 축대
03 닫힌 항만, 열린 항만
04 이민자의 도시, 부산
05 부산과 서발터니티
06 경계짓기(장벽 쌓기)와 경계넘기(환대하기)
07 “연결(連結)”을 넘어, “연대(連帶)”의 기호로서 읽는, 바다 위 다리들
08 해양문화도시, 부산
09 지방문학, 혹은 고유한 것들의 장소화
10 바다에서 생각하는 부산의 미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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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엮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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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선의 역사를 관통하는 근세와 근대 세계화의 흐름을 살펴보면, 조선이 결코 완전히 은둔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및 일본과의 무역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근대 세계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교류는 조선의 문화적, 경제적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국제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조선은 자신만의 독특한 글로벌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부산은 특유의 무역 및 문화 해양사를 발전시켰다. 초량 왜관에는 일본 선박이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19세기 초에는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 세계화와 중국 및 일본 상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되었다. 이런 부산 특유의 세계화와의 연결은, 이지항의 표류기에서 잘 나타난다. 문자 전통과 소비 문화를 공유하는 일본의 엘리트와의 교류를 통해 부산의 엘리트와 송전번의 엘리트들이 가진 문화적 동질감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나 문자 전통이 없는 아이누 인들과의 교류에서는 이러한 동질감을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_「은둔의 나라? 해양사로 본 조선과 부산의 세계화」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부산은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1945년 해방으로 조선과 부산에서 살던 일본인들은 돌아가고, 일제강점기 해외로 나갔던 귀환동포들이 입국했다. 귀환동포 대부분은 일본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거나 일제 말에는 강제로 고국을 떠났던 자들이었다. 1947년 초까지 약 200만 명이 입국하였고, 이 가운데 약 70%가 부산항으로 귀국했다. 전쟁 말기 일본에서 전쟁공포를 경험한 조선인들은 혹시라도 모를 일본인의 박해를 피해 서둘러 조선에 가까운 야마구치나 규슈 지역에 모였다. 하지만 이들의 귀국길은 쉽지 않았다. 힘들게 부산항에 도착했으나 연고지를 찾아 떠나는 것도 어려웠다. 부산항에는 20만 명 전후의 귀환동포들이 정착했다. 이들이 일본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일본화폐는 조선화폐로 교환하는 데 제한이 많았고, 일본에서 챙겨온 화물은 통제를 받아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다. 게다가 1946년 초 미곡 부족과 콜레라 유행은 이들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부산에 정착한 귀환동포에게 시급한 것은 주거공간이었다. 행정당국이 제공하는 수용소는 대부분 창고여서 생활환경에 적합하지 못했다. 수용소에 들어가지 못한 자들은 스스로 살 집을 마련해야 했다. 시내 공터에 노숙을 하거나 산으로 올라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_「부산의 계단과 축대」


항만 ‘덕분에’ 성장한 부산은, 그 항만 ‘때문에’ 오히려 기형적 도시로 변했다. 항만 기능을 최적화하고 효율화하기 위해서 건설한 도로와 철도 때문에 도시 공간은 오히려 임의로 분할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도로는 육중한 컨테이너 트럭 때문에 늘 만신창이가 됐고, 고용과 경제 활성화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항만은 교통 불편과 쾌적하지 않은 환경을 시민들에게 강제했다. 그것이 개항 이후 140여 년 동안 부산항에서 일어난 ‘일상 아닌 일상’이었다. 항만은 결코 가깝고 친근한 공간이 아니었다. 시간은 흘러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항만구역을 표시한 임의의 장벽은 사라졌고, 슬리퍼를 신고도 찾을 수 있는 북항으로 변했다. 부두에는 층층이 쌓인 컨테이너를 대신해서 붉고 노란 꽃들로 가득한 공원이 조성됐고, 공원을 ‘낚싯바늘’ 모양으로 가로지른 수로에는 시민 안전을 위한 조명등이 곳곳에 켜졌다.
열린 항만은 새로운 꿈의 시작이다. 부두 기능이 사라진 부산항은 비록 일부라고 할지라도 우리 삶 속으로 돌아왔고 그것은 지금까지 꿈꾸지 못한 미래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_「닫힌 항만, 열린 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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