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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861467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5-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가 선택한 마지막 직업, 택시 운전사
1장: 나이 60을 앞두고 운전대를 다시 잡다
어머니께 내 직업을 말하지 못했다
빈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지 않는 이유
고객님, 오늘도 때리고 기억 안 난다고 하실 건가요?
택시 운전사는 시간과 사람을 견뎌야 한다
현장에서 마주한 차별
육지 사람의 제주 택시 운전사 생활
사라지지 않는 사납금제
운전자 폭행의 희생자가 되다
‘은퇴 없는 일자리’의 이면
은퇴 후 개인택시를 고민하는 분들께
2장: 택시 운전석에서 목격한 세상
강남에서만 보이는 것들
택시 안에서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
‘택시’ 하면 떠오르는 편견
룸살롱 다녀온 손님의 말
품위 있어 보이는 노부인의 반전
손님에게 느낀 모멸감
경찰 전화 받은 10대 승객을 태우다
운전하며 만난 손님의 문신
암병동 손님들의 목적지는
기독교인들이 남몰래 하는 일
12월 3일 밤, 여의도에서 목격한 놀라운 광경
에필로그: 더 이상 은퇴 후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택시를 타기 위해 더 이상 큰길까지 애써 나가지 않아도 된다. 골목길 집 앞에 도착한 택시를 타서는 굳이 목적지를 설명할 이유도 없고 내릴 때 요금이 얼마인지 물을 필요도 없다. 계산을 위해 카드를 꺼낼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모든 걸 스마트폰 앱이 수렴했다.
택시를 타고 내리는 순간까지 간단한 인사말 외에 다른 말을 보탤 이유도 사라졌다. 보태야 할 말이 사라지면서 택시 안 대화도 사라졌다. 손님이 말을 걸지 않는 이상 기사는 말을 건네지 않고 늙은 기사에게 들어야 했던 ‘라떼’와 ‘꼰대’가 마구 뒤섞인 주입식 대화도 상식 밖의 무례가 되었다.
_「빈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지 않는 이유」
택시 기사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생각 이면에 깔린 택시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수용하고 받아들인 후에 개선해나가야 한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쉽게 용인되는 택시 기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그것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위법하고 불법적인 행위다.
택시가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택시 폭행이라면 법적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 무방비 상태의 택시 기사를 향한 폭행은 다른 폭행에 비해 훨씬 비겁하고 교활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이 일관되게 기억에 없다고 말을 하는 것처럼 경찰이 오면 금방 양처럼 순한 모습으로 돌변하는 행태도 그렇다.
_「고객님, 오늘도 때리고 기억 안 난다고 하실 건가요?」
2025년은 택시협동조합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전국에 걸쳐 폭발적으로 늘어난 택시협동조합을 알리는 홈페이지에는 자율적·자발적이고,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출자지분을 양도·양수할 수도 있고, 은퇴 없는 행복한 일자리이며, 프랜차이즈를 통한 부가사업으로 추가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는 아름다운 단어들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출자조합원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구분할 수 있는지, 협동조합에서 조합원과 합의된 계약으로 운영되는 일 기준금이 사실상 법에서 금지하는 사납금과 어떻게 다른지, 퇴사한 조합원에게 돌려주지 않는 출자금을 계속 사적 계약 문제로만 방치할 건지, 조합운영진의 공적 관리 주체나 부실 택시조합 처리 문제 등 법으로 보완하고 공공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_「‘은퇴 없는 일자리’의 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