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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1557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12-31
책 소개
목차
재심
정말 외로운 그 말
은어가 사는 강물
클레멘타인
여왕의 향기
물계자의 노래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아들의 이야기가 영 실감이 나지 않았다. 자신은 열아홉 살 때의 기억, 그러니까 50여 년 전에 철순이와 광호에게 포섭되어 문산 가는 기차 안에서 검문당하던 기억까지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그때 권총이 들었던 보스턴백 손잡이의 촉감까지도 생각나는데 아들은 이제 스물아홉 살이 아닌가. 스물아홉 살이 불과 10여 년 전의 일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니 그로서는 믿지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사실이었다._「재심」
곽 교수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학과장인 염 교수의 방에 모여 앉은 교수들의 눈이 일제히 그에게 꽂혔다. 의혹에 가득 찬 눈빛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곽 교수가 어떻게 천 대표를 반대한다는 거지 천 대표 때문에 교수가 됐다던데 고향 친구라면서 혹시 천 대표가 자기보다 훨씬 잘나가니까 질투하는 거 아냐? 그에게 꽂힌 눈들이 그렇게 묻고 있었다. 그는 그 물음에 어떻게든 대답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곤혹스러웠다._「정말 외로운 그 말」
명수와 병국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 자리에 붙박인 듯이 서 있었다. 남생이와 물고기 떼의 죽음이 그제야 연결되는 것 같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옥계천 물이 다사취수원으로 모여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쯤은 명수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기업일까.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소가 든 폐수를 흘려보낸 곳이. 그 순간, 실험실장 김원이 떠올랐다. 빨리 출근해서 김원에게 보고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 해도 그는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_「은어가 사는 강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