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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1 : 고대 중세 편

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1 : 고대 중세 편

김민주, 김종성, 박선욱, 엄광용, 유시연, 이진, 정우련, 하아무 (지은이),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엮은이)
서연비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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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1 : 고대 중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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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1 : 고대 중세 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17146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역사의 문학화를 내걸고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를 기획한 ㈜서연비람이 (사) 한국작가회의 회원 소설가 8인에게 집필을 의뢰한 8편의 신작 중단편소설은 한국사 속에 삶을 영위했던 여성들을 언어라는 존재의 집으로 초대하고 있다. (사)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회원 소설가 8인이 소설을 통해 한국여성사를 새로 쓴다.

목차

머리말

1. 하아무 | 유화부인 - 유화의 씨주머니
2. 박선욱 | 낙랑공주 - 비운의 자명고
3. 김종성 | 허황옥 –가야를 찾아서
4. 엄광용 | 도미 부인-사랑의 지팡이
5. 이 진 | 평강공주 - 평강의 숲
6. 정우련 | 선덕여왕 - 여왕의 향기
7. 김민주 | 문명왕후 김문희 - 삼한통일의 어머니
8. 유시연 | 기황후 - 고원의 별

한국문화사 연표
집필 작가 소개

저자소개

정우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서른네 살의 다비장」 당선. 부산소설문학상⸱부산작가상 수상. 부산여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및 경성대 대학원 박사과정 국문학과 수료. 소설집 『빈집』ㆍ『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산문집 『구텐탁, 동백아가씨』 등 출간. 전 부산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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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욱 (글)    정보 더보기
1959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1982년 《실천문학》지에 시 〈누이야〉 외 3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그때 이후》 《다시 불러보는 벗들》 《세상의 출구》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이 있고, 창작동화집 《모나리자 누나와 하모니카》, 어린이 인물 이야기 《이티 할아버지 채규철》, 《윤이상: 끝없는 음악의 길》 《황병기: 천년의 숨결을 가야금에 담다》,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득신》,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백동수》,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백석》 등이 있으며, 청소년소설 《고주몽: 고구려를 세우다》, 장편소설《조선의 별빛: 젊은 날의 홍대용》이 있다. 본격 평전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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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1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겨울날의 우화」 당선. 2023년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에 단편소설 「전업자녀 탈출기」 발표.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졸업 및 광주여자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와 목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소설집 『소설의 유령』ㆍ『창』ㆍ『알레그로 마에스토소』ㆍ『꽁지를 위한 방법서설』, 장편소설 『하늘 꽃 한송이, 너는』ㆍ『허균, 불의 향기』, 연구서 『‘토지’의 가족서사 연구』, 대학 교재 『글과 삶』 출간. 청소년 도서 『주니어 홍길동전 출간』. 전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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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마우스브리더」 당선. 2008년 MBC창작동화공모 대상 수상. 남명문학상 수상. 소설집 『마우스브리더』ㆍ『푸른 눈썹』ㆍ『황새』ㆍ『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동화집 『두꺼비 대작전』ㆍ『일어선 용, 날아오르다』 등 출간. 현 경상남도 하동군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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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 정선 출생. 2003년 계간 《동서문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당신의 장미」 당선. 현진건문학상 수상.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소설집 『알래스카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 『오후 4시의 기억』 『달의 호수』 『쓸쓸하고도 찬란한』. 장편소설 『부용꽃 여름』 『바우덕이전』 『공녀, 난아』 『허준』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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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월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 당선. 2006년 경희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2024년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 졸업 및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과 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연작소설집『탄(炭)』ㆍ『마을』ㆍ『가야를 찾아서』, 중ㆍ단편소설집 『연리지가 있는 풍경』ㆍ『말 없는 놀이꾼들』ㆍ『금지된 문』 등 출간. 연구서 『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ㆍ『글쓰기의 원리와 방법』ㆍ『한국어 어휘와 표현Ⅰ⸱Ⅱ⸱Ⅲ⸱Ⅳ』 등 출간. 전 경희대 국문학과 겸임교수 및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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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탱고」 당선.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신의 자장가」 당선. 김만중 문학상(은상) 수상. 천강문학상 수상. 대구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및 상명대학교 문화기술대학원 소설창작학과 졸업. 소설집 『화이트 밸런스』, 공동소설집 『쓰다 참, 사랑』, 장편소설 『최무선: 하늘을 나는 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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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광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12년간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다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구려연구회 회원이 되어 국내 답사를 다니던 중,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 일념으로 자료조사를 시작했고,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해외 답사를 다니면서 광개토태왕의 원정길을 추적하였다. 광개토태왕 자료는 비문의 내용이 거의 전부였으므로 자료조사의 한계를 느껴,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에 진학하여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면서 고구려 역사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간접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였다. 1990년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벽 속의 새」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장편역사소설인 『사냥꾼들』, 『천년의 비밀』 등이 있고, 창작집으로『전우치는 살아 있다』와 『징비록에서 역사의 길을 찾다』등 다수의 책들을 집필하였다. 2015년에는 장편 역사소설 『사라진 금오신화』로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모든 글쓰기는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집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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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넌 상황이 심각한 것을 모르느냐?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건만.”
유화는 주몽을 응시하며 엄하게 재우쳤다.
“송구합니다, 어머니.”
주몽은 머리를 숙였다. 예주와 함께 있는 시간이 그리도 속절없이 빨리 흘러갈 줄 몰랐다. 유화는 주몽의 손을 잡았다. 떠나야 하는 아들을 책망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었다.
“명심해야 한다. 너는 아버지의 나라 조선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만 한다. 그것이 너의 사명이다.”
수없이 얘기했던 말이지만 다시 일깨워준다. 평소 같으면 주몽도 “제가 어찌 그렇게 큰일을 감당한단 말입니까” 의문을 제기했겠지만, 이 순간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유화가 듣고 싶었던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가져가거라…….”
유화는 준비해두었던 것을 주몽 앞에 내어놓았다.
“씨주머니다.”
“예? 씨주머니?”
“다섯 가지 곡식의 종자니라. 보리와 콩, 조. 기장, 그리고 삼씨다. 잘 간수해 가져가거라.”


그날 저녁, 궁 안의 후원(後苑)에서 잔치가 벌어졌다. 여러 신하들과 장수들, 병사들이 궁 안의 커다란 연못 가에 마련된 길쭉한 소나무 탁자 앞에 앉아서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탁자 위에는 온갖 산해진미와 고기와 떡이 한가득 차려져 있었다. 탁자와 탁자 사이의 빈터에는 큼지막한 돌이 세워져 있었고, 그 속에 이글거리는 숯을 넣은 뒤 청동으로 만든 술동이를 올려놓아 술을 익히고 있었다. 그 앞을 지키고 선 하인들은 술을 채우라는 윗전의 명에 따라 분주히 탁자를 오가며 표주박으로 술을 따르고 있었다.
거기서 조금 떨어진 높다란 누각 위에는 최리 왕과 호동왕자가 제법 규모가 큰 다탁을 앞에 두고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다탁 위에는 검붉은 옻칠을 하고 금동 테를 두른 큼지막한 접시에 과일이 탐스럽게 올려져 있었다. 다탁 아래쪽에는 청동으로 만든 곰 모양의 상다리 장식이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자, 어서 한 잔 드시오!”
최리 왕이 호동왕자에게 먼저 술을 따라주었다. 그러고는 곁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는 시녀에게 명했다.
“공주를 모셔 오거라.”
“예, 대왕마마.”
시녀가 종종걸음으로 물러났다. 잠시 후, 휘장 안쪽에서 공주가 걸어와 최리 왕 옆에 앉았다. 하늘하늘한 옷차림이며 사뿐사뿐한 걸음걸이며, 마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만 같았다. 공주 뒤에는 쟁반 위에 청동 병을 받쳐 든 시녀가 서 있었다.
“왕자! 내 딸이오.”
“아, 예.”
호동왕자는 일어서서 공주에게 예를 갖추었다.
“왕자님께 인사 올립니다.”
“공주님, 저는 고구려국 왕자 호동이라 합니다.”


부인은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장기를 두는 남편과 손님에게 말했다. 치마폭으로 감쌌지만, 그 자세는 예의범절이 있고 조신하기 이를 데 없었다. 송진 기름이 타는 등잔불이지만, 다소곳이 숙인 그녀의 얼굴을 본 파계승 도림은 화들짝 놀랐다. 지금까지 보아온 세상의 여인들 중 가장 아름다운 절색의 주인공이 자기 앞에 앉아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파계승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도를 닦아 웬만해서는 여색을 탐하지는 않는 편이었다. 어쩌다 술이 거나해져 해롱거릴 때를 제외하곤 승려로서의 계율(戒律)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맨정신으로 여인에게 홀려보기는 처음이었다. 도림은 장기 두는 것도 잠시 잊은 채 등불 아래 비친 도미 부인의 얼굴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에 비하면 정작 도미는 장기에 몰두하여 장기판에서 도무지 눈을 뗄 줄 몰랐다.
도미 부인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부어지는 도림의 뜨거운 눈길을 의식하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남자와 서로 눈이 마주치지 않더라도 여자로서 본능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어떤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남편 도미는 장기판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때마침 도림은 양수겸장을 해놓은 상태에서 상대가 궁을 어디로 옮기던 죽게 생기도록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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