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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620209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목차
추운 겨울, 엄마에게 기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 반찬
냄새와의 전쟁…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떡해
뜨끈한 해장죽이 그립다면
소울푸드가 소울푸드인 이유
이상한 나라의 모둠전
들깨미역국 말고 뜰깨미역국
엄마라는 철옹성이 무너졌다
따뜻한 봄, 엄마의 위로
사랑의 마음을 담아 드립니다
봄날, 향긋한 쑥 냄새
거기서 삼겹살을 왜 구워 먹는 건데
튀긴 것 중에 최고는 돈가스지
인내의 시간, 설레는 시간
올 봄, 딸기 많이들 드셨나요?
첫키스보다 날카로운 스파게티의 추억
4월과 5월 사이
밥상 위 향긋한 풀향
인도와 일본과 한국, 그 어딘가의 맛
더운 여름, 엄마의 웃음
나만 몰랐던 숨은 다이어트 맛집
음식 못 하는 아줌마가 만드는 맛있는 음식
한여름 더위엔 설탕물 도마도
치킨이 이렇게 감성적인 음식이라고?
정육점표 우뭇가사리 무침
엄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탐스러운 복숭아 세 개, 그리고 세 딸
엄마와 나만 아는 맛의 기억
(비상) 위험한 음식이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십 수 년이 지나
외할머니와 닭
시원한 가을, 엄마와의 추억
내 술 사랑은 모계유전
내가 좋아하는 것 말고, 엄마가 좋아하는 것
둘, 둘, 둘… 커피의 황금비율
비가 온다고요? 그럼 이걸 먹어야겠군요
세상 반찬이 이것 하나뿐이더라도
(의외겠지만) 저도 못 먹는 음식이 있다고요
사과에 담긴 언니의 마음
지금 내 나이였던 엄마는 김치를 담그고
보양식이 별건가, 맛있게 먹으면 보양식이지
그리고, 다시 겨울
엄마가 멀리 떠난다는 신호, 혹은…
맛의 한 끝 차이, 정성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그땐 이게 귀해질 줄 몰랐지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김치콩나물죽이라는 ‘고급진’ 표현으로는 갱시기죽의 맛이 나지 않는 기분이다. 갱시기죽은 깔끔하게 정제된 서울의 맛이 아니라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는 시골 마당 한가운데서 뿌연 연기를 한 아름 내뿜으며 부글부글 끓여 먹을 것 같은 맛이다. 정작 시골에서는 먹은 적이 없지만, 나에게 갱시기죽은 그런 촌스러운 이미지다.
추운 겨울, 엄마에게 기대
그래도 최고는 들깨미역국이다. 집에 있는 가장 큰 냄비에 오랜 시간 푹 끓여야 맛이 좋다. 잘린 미역 대신 두툼한 통 미역을 넣으면 고기나 생선 같은 굵직한 재료가 없어도 끓이면 끓일수록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완성된 맑은 미역국에 들깨를 크게 두세 숟갈 넣으면 살짝 걸쭉한 것이 취향에 가까워진다.
추운 겨울, 엄마에게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