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670006
· 쪽수 : 103쪽
· 출판일 : 2021-12-31
책 소개
목차
1부 눈의 노래
눈의 노래/ 알아차림/ 열아홉 외딴 방/ 새벽 미사/ 죽음의 연대기·1/ 죽음의 연대기·2/ 죽음의 연대기·3/ 죽음의 연대기·4/ 죽음의 연대기·5/ 얼음땡/ 카프카를 읽는 밤
2부 여름의 지문
거미/ 여름의 지문/ 곡예사의 첫사랑/ 아버지의 주행/ 행숙이를 찾습니다/ 관음증/ 그녀의 첫 시집에 부쳐/ 그녀의 프사/ 칠성무당벌레/ 소통/ 각주/ 루프를 꺼내며/ 독거노인 말자씨
3부 손바닥선인장
마른 꽃/ 나팔꽃 아침/ 줄장미가 오른다/ 감꽃, 눈에 익다/ 분꽃/ 사라진 계절/ 순비기꽃/ 어머니의 텃밭/ 선흘 동백/ 꽃의 아가미/ 하도리 수국/ 손바닥선인장·1/ 손바닥선인장·2/ 손바닥선인장·3/ 손바닥선인장·4/ 누운 나무
4부 튼튼한 하루
우도 가는 길/ 구두/ 이별하러 갑니다/ 공한지의 밤/ 중년의 노을/ 가구 이력사/ 통리역에서/ 강정·1/ 강정·2/ 강정·3/ 겨우살이/ 튼튼한 하루/ 팔순의 대파/ 이월/ 단식 일기·1/ 단식 일기·2/ 낙선동 스케치/ 공손한 하루/ 직립의 시/ 봄 안개
발문 | 강은미의 비밀 상담소 창문에 드리워진 보라색 커튼 (현택훈 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앞서 간 사람도 뒤따르는 사람도
뽀드득 뽀드득 제 발소리에 놀라며
차라리 비바람 치는 폭야가 그리웠으리라
눈이 내린다는 것
그것은 공포다
숨소리에도 눈은 녹아
동굴 속 폐부가 환히 드러나면
기필코 눈 뜬 자들은 살아 나가지 못했으리라
__ 「눈의 노래」 중에서
누군가의 손금을 읽는 데 매번 실패하고
이해할 수 없는 표정에 매번 긁적이고
당신이 건너왔던 길 나무의 수액 빨아먹으며
겨우 한 글자 해독하고 나면 또 아지랑이
태어나긴 하였으나 죽기도 하였으나
소문만 무성한 여백 점 하나면 족할 것을
__ 「각주」 중에서
올해도 여지 없이 울음방을 차렸구나
울고 싶은 이들 하나둘 불러 앉혀
초식성 목청들끼리 꾸역꾸역 꺼억꺼억,
먼저 간 선배는 어느 별에 닿았는지
누구도 그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다기에
후렴구 한목소리로 해방가를 부른다
들녘에 묻혀서도 막살지 않은 저들
한 음보 한 구절씩 음정박자 또박또박
하얀 밤 갈라진 박꽃이 심지들을 모은다
__ 「공한지의 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