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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867027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2-04-29
책 소개
목차
제1부 일제강점기
01 유년기
- 아버지의 목마
- 정어리 굽는 냄새
02 아동기
- 바다 놀이터
-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 공출
제2부 해방 그리고 제주4·3
03 낸시빌레에서의 희생
- 해방 후 초등학교
- 두려운 나날
- 성담 쌓기
- 1948년 12월 16일 트럭이 지나가다
- 1948년 12월 16일 낸시빌레에서의 희생
04 붉은 폭풍
- 1949년 1월 17일 군인들이 대문을 두드리다
- 1949년 1월 17일 학교 운동장에서의 희생
- 생과 사의 사이
- 옴팡밧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다
- 할아버지 시신을 들것에 싣다
- 겨울 팽나무 아래서 생과 사의 경험을 나누다
05 함덕리로 가다
- 북촌리에서 함덕리로 가다
- 아버지가 함덕리로 오다
- 고마운 이웃, 좁쌀죽 먹고 눈뜨다
- 함덕리에서 방을 얻다
- 아버지를 간호하다
- 멸치젓 장사
- 병원비
- 주정공장 수용소 사람들
06 함덕리와 북촌리를 오가며 시신을 수습하다
- 옴팡밧 주변 소낭밧 빌레, 친족들의 희생
- 당팟, 친족들의 희생
- 성복제
07 북촌리로 오다
- 순경들이 머물던 곳
- 훈련
제3부 제주4·3 이후
08 작은아버지와 아버지가 돌아가시다
- 소리를 좋아하는 소
- 작은아버지와 아버지가 돌아가시다
09 해녀의 삶
- 다려도
- 미역 채취
- 미역은 저승풀
- 불턱
제4부 현재
10 표현의 기쁨
- 그림과 만나다
- 심리적 시원함
책속에서
낸시빌레에 가서 보니 사람들 고개가 옆으로 되어 있었어. 총 맞을 때 탁탁 넘어지면서 고개가 돌아간 것 같았고. 모두 뱅뱅뱅뱅 누워 있었어. 한 청년은 입구 돌담에 걸쳐져 있고. 우리 작은아버지는 돌담 에염(옆 혹은 가장자리)에 쓰러져 기절한 상태. 어른들이, 작은아버지 이(치아)가 딱 붙어버리니까 윗니 아랫니를 뗄 수 없다고 했어. 그 즉시 나는 동복리 정약국, 침놓는 할아버지 집에 약을 사러 갔지.
그다음은 우리 줄이 옴팡밧에 들어갈 차례. 그러니 정신이 오락가락. 죽은 사람들 앞이고, 그곳에(옴팡밧) 데려다가 죽여 버릴 거라는 생각을 하니 할머니 손도 내버려지고. 버선발에. 살아서 무엇하리 하는 마음먹으면서 앉아 있으니까 힘이 어실어실 빠지는 거라. 그러는 중에 군인 대대장이 중지! 중지! 하면서 오는 거야.
아버지는 옴팡밧에서 총을 일찍 맞고도 집에 오지를 못헌 거라. 몇 시간을 총 맞은 채 옴팡밧에 엎드려 있었던 거. 내가 아버지께, 아침에 입고 갔던 두루마기는 어떻게 했습니까 물으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시신을 표시하려고 덮어두고 왔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