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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68730373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2-10-24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그 많던 판자촌은 어디로 갔나?
1부. 판자촌을 아시나요?
1장 집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주택문제
남의 땅에 집 짓기
판자촌의 전형이 만들어지다: 붉은색 시멘트 기와, 미장한 블록 벽
새로 들어선 무허가주택
2장 사람
판자촌 사람들
판자촌의 개혁가들
3장 사건
물, 불, 산사태
와우아파트 붕괴
광주대단지사건
투쟁하는 철거민
2부. 집, 가난 그리고 개발
4장 집과 가난
가난한 집의 역사
5장 판자촌과 합동재개발
판자촌을 중산층용 아파트 단지로
6장 뉴타운과 도시재생
판자촌 이후의 재개발
뉴타운에서 도시재생으로
3부. 판자촌 이후의 판자촌
7장 세계의 판자촌
어디나 ‘판자촌’은 있다
8장 판자촌이 남긴 숙제
판자촌에 대한 국제사회의 촉구
판자촌이 남긴 숙제
보태는 글
판자촌과 부동산 정책의 경험
주
참고문헌
사진 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산업화, 공업화를 서둘러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지에 묶여 있던 노동력들이 한시라도 빨리 도시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농지 규모와 비교해 인구가 과잉이었던 농촌을 떠나는 것이 유리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의 의도적인 농촌 해체 정책이 병행되었다. 이른바 ‘저곡가 정책’이다.
이렇게 서울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다. 하지만 집은 턱없이 부족했다. 남의 집에 세라도 살 수 있는 주택조차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할까? 우선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대충 엮어서 지붕을 씌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허가 판잣집을 짓는 일이 대단한 범죄행위라는 생각도 없었다.
더구나 판자촌에 산다는 것이 특별히 부끄럽지도 않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이다. 1966년 조사에서는 서울시 인구의 38%가 판자촌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1970년대에는 대체로 20% 내외, 1980년대 초에 들어서도 10% 이상의 서울 시민들이 판자촌에 거주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