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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나카야 우키치로 (지은이), 박상곤 (옮긴이)
글항아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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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909066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1-10

책 소개

1930~1940년대 일본에서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막 싹을 틔우던 무렵 기상물리학자로 활동하며 최초로 인공 눈을 만든 나카야 우키치로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 ‘눈’이라는 자연 현상에 매혹되어 결국 세계 최초로 눈을 만들어낸 과학자가 된 여정이 담겨있다.

목차

1장 북쪽 나라에서의 연구
눈의 지방 도카치
눈 만들기
저온실 이야기
남극, 북극, 열대지방의 눈
뇌수雷獣

2장 과학자들
구피球皮 사건
찻잔의 물과 그 밖의 것
유카와 히데키
나가오카와 데라다
켈리 박사

3장 일상의 과학
토끼 귀
쌀알 속 부처님
막대 폭죽
찻잔의 곡선

4장 과학의 마음가짐
천리안 소동
입춘 달걀
비교과학론

5장 젊은이들에게
『서릿발 연구』에 대해
지구가 둥글다는 것
나의 이력서
이구아노돈의 노래

저자소개

나카야 우키치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0년 홋카이도대학에 부임해 1962년 숨을 거둘 때까지 눈과 얼음에 관한 연구에 몰두한 실험물리학자로 1936년 세계 최초로 저온 실험실에서 인공 눈을 만들었다. 특히 홋카이도 북부의 지역 특성을 살려 당대까지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눈, 얼음, 안개, 번개, 서릿발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실험을 통해 그 생성 조건을 밝혀냈으며 알래스카와 그린란드를 누비며 설빙학이라는 과학 분야를 개척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로 알려진 물리학자 데라다 도라히코를 사사해 엄격한 과학적 연구 방법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시와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평생 수많은 수필과 칼럼을 남겼다. 지은 책으로 대표작 『눈雪』과 『눈의 연구雪の研究』를 비롯해, 『겨울 꽃冬の華』 『번개雷』 『과학의 방법科學への道』 『일본의 과학日本の科學』 『과학과 사회科學と社會』 『북극의 얼음北極の氷』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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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국문과와 일본 와세다대학 사회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지역문화 연구와 국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영어와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 협상하자』 『잘못된 건강상식에 속지 마라』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 『신의 손 1·2』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나』 『과민성 장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법』 『오셀로』 『맥베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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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뜻 생각하기에 영하 10도면 작업하기가 무척 고될 것 같지만 직접 경험해보면 이 정도 추위가 눈 연구에는 딱 좋은 기온임을 알 수 있다. 나도 추위에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이 하쿠긴소에서 나흘, 닷새 연구를 계속하면 아침부터 자정까지 밖에 서서 일을 해도 추위를 그다지 심하게 느끼지 못한다. 물론 한 시간 간격으로 집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기한 일이다. 난방시설이 없으면 몸이 자연에 적응하기 마련이지만 이런 때도 기온 변화가 적으면 훨씬 더 유리하다. 또 영하 10도 정도 되면 눈이 녹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눈 결정을 마음 놓고 만지고 자르며 연구할 수 있다.
_「눈 만들기」


번개가 구름 속을 휘젓고 다녀 구름 전체가 밝게 빛나는 현상을 막전幕電이라고 한다. 이 막전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빛을 내는데 말하자면 빛의 연주라고 할 수 있다. 막전은 높낮이가 다양한 천둥소리의 연주와 하모니를 이루며 머리 위에서 울려 퍼진다. 빛과 소리의 연주를 배경 삼아 번쩍번쩍 빛나는 선 모양의 낙뢰가 구름 바닥에서 지상으로 내리꽂힌다. 처음엔 비구름이 다가오는 쪽에서만 번개가 보이다가 구름이 머리 위까지 오면 사방에서 빛기둥이 사정없이 솟구친다. 번개는 구름과 구름 사이를 수평으로, 대각선으로 마구 누비며 돌아다닌다. 이 상태가 되면 당연히 천둥과 방전放電의 시간 차를 측정할 수 없게 되고 빛과 소리가 서로 뒤엉키며 관측소 안도 전쟁터처럼 아수라장이 된다. (…) 천둥 번개가 일찍 지나가고 나면 맑고 깨끗한 저녁 공기만이 남는다. 아카기산은 푸르른 자태를 뽐내며 서 있고 저 멀리 이런저런 모양의 나무와 농가가 띄엄띄엄 조그맣게 보인다. 대기는 차고, 황혼빛에 둘러싸인 산과 들, 심지어 공기까지 맑고 투명한 푸른 물빛을 띤다.
_「뇌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의 겨울은 자연의 맹렬한 기세에 극심한 식량난까지 겹쳐 최악의 고비를 겪어야 했다. 눈에 보이는 땅은 샅샅이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눈보라 치는 날에는 눈조차 하얗기보다 죽은 듯한 잿빛이었다. 잎이 떨어진 활엽수는 물론 눈 덮인 침엽수에서도 녹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녹색이라곤 한 점도 없는 세상, 모든 세상이 잿빛으로 덮인 세상에서는 식량난의 불안이 더욱 엄습해 왔다. 사람들은 어서 빨리 봄이 와 눈도 녹고 두릅이든 뭐든 파란 싹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힘없이 한숨을 내뱉었다.
홋카이도의 긴 겨울방학을 나는 가족들과 이 피난처에서 보냈다. 피난처에는 아이들이 갖고 놀 만한 것도 읽을 만한 책도 변변치 않았다. 특히 세찬 눈보라가 연일 계속되는 날에는 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랐다. 난로에 불을 지피고 그 주위에 모두 둘러앉았다. 다행히 장작은 많았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 소리가 밖에서 불어대는 거센 바람 소리를 간신히 잠재우며 근근이 살아가는 밤이 연일 계속되었다. 전등 불빛마저 침침했다. 세찬 바람 소리 에 둘러싸여 세상은 우울하고 적막했다.
_「이구아노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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