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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학교

숨 쉬는 학교

(다시 빛날 우리 교육)

유은혜 (지은이)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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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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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숨 쉬는 학교 (다시 빛날 우리 교육)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909470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코로나 위기 속 공교육의 방향을 결정했던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의 교육행정 분투기다. 따스함을 귀 기울임·존중·자람·약속의 곱셈으로 풀며, 교실에서 AI·평생학습·지역과 미래까지 한국 공교육의 설계도를 제시한다.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의 철학과 경험으로 빚은 교육행정 분투기
콘텐츠 표류의 시대, 교육의 가치와 중심을 묻다

최고의 교육행정 전문가가 그린
대한민국 공교육 설계도


나는 장관으로서의 시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선언 대신 설계를, 단발의 조치 대신 연결을, 경쟁의 언어 대신 존엄의 언어를
선택하려 했다. 그 선택이 이 책이 말하는 따스함의 방식이며,
우리가 함께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_프롤로그

이 책은 코로나 시기 어떠한 선례도 없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교육의 향배를 결정해야 할 자리에 있었던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이, 오랜 기간 고민해온 교육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교육정책 제안서이자 교육행정 분투기다. 저자는 2012년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줄곧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교육정책 현안의 중심에 있었고, 이후 장관까지 지내며 10년 가까이 우리 교육의 이슈와 해결책을 고민해왔다. 장관직 이후에는 독일로 유학을 떠나 선진국의 교육행정과 교육 관련 사회적 합의 등 철학과 시스템을 연구했고, 여러 나라의 특수한 사례를 두루 모아 종합적인 비전을 마련하는 데 골몰해왔다. 이번 책은 교육행정의 수장으로서 교육의 각 주체들을 모두 조율하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한 경험, 이것을 해외 사례·교육철학·한국적 특수성에 융화시켜 우리 교육이 나아갈 큰 방향을 그려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스함 = 귀 기울임×존중×자람×약속
이 책은 두괄식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대한민국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밝힌다. 교육은 따스함이며 따스함은 “귀 기울임×존중×자람×약속의 곱셈”이라는 게 저자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이다. 네 축 중 하나라도 ‘0’이 되는 순간, 전체가 ‘0’이 된다. 교육부 장관으로 일하던 시절 저자는 이 곱셈의 의미를 수없이 체감했다. 온라인 개학을 결단하고(귀 기울임), 전국 수능을 방역 체계 안에서 치르며(약속), 학습 결손을 메우는 ‘교육회복’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자람), 서로의 상황과 언어를 끊임없이 조율(존중)하는 과정에서, 네 축이 동시에 살아 움직여야만 교육이 버틸 수 있음을 배웠다. 따스함은 ‘좋은 마음’만으로 생기지 않았다. 아이들의 표정과 교사의 노동, 가정 환경과 지역의 인프라, 예산의 제도와 시스템까지 함께 바꾸어야 얻어지는 결과였다.
이 책은 그 배움을 따라 교실에서 시작하여 공동체를 지나 배움의 방식을 바꾸고, 제도와 지구적 책무로 확장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클릭과 터치의 역습’에서 출발하여 세대·정체성의 문제와 지방 소멸·수도권 과밀을 통과하고, AI와의 동행과 스토리텔링으로 배움의 방법을 재구성한 뒤, ‘공부가 필요한 쪽은 어른’으로 평생학습을 호출한다. 이어 차별을 넘어서 교사의 일과 권리, 학교 공간, 섭씨 1.5도 라이프스타일로 제도와 지구의 약속을 정리한다. 교실의 하루에서 출발하여 사회적 관계와 학습의 도구, 제도와 미래 세대의 삶으로 시야를 넓히는 흐름이다.
그 여정의 첫머리를 저자는 ‘귀 기울임’의 회복으로 시작한다. 손으로 쓰고, 천천히 읽고,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임을 강조한다. ‘존중’이 선언이 아니라 ‘구조’임을 강조한다. 일례로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 문제를 다루면서 저자는 “존중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수용하는 감정이면서 동시에 지역과 제도에 새겨지는 권리”라고 천명한다. ‘자람’은 기술의 속도보다 질문의 품격을 앞세우는 일로 정의한다. “자람이란 결국 평생 배우는 사회적 약속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저자의 결론은 확실한 울림을 준다. 마지막으로 ‘약속’은 앞선 세 축을 지켜주는 주춧돌이다.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벽을 허물지 못하면 존중은 의례의 단어로 머문다. 교사가 교육활동의 권리를 회복하지 못하면(노동과 교권의 제도화), 교실의 따스함은 현장 밖에서 소진된다. 감옥을 닮은 ‘교실’ 구조를 바꿔 사고의 집을 짓지 못하면, 귀 기울임은 공간에서 이미 좌절된다. 그리고 섭씨 1.5도 라이프스타일은 미래 세대에게 남기는 말이 아니라 지금 세대의 생활 문법이 되어야 한다. 이 약속이 약하면 다른 축도 건재하기 어렵다.

내가 깨달은 건 따스함의 곱셈은 늘 관계의 재정립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이었다. 온라인 개학과 수능 방역, 교육 회복, 공간 혁신, 지역혁신플랫폼 같은 일련의 과제들은 현장의 수용성과 투명한 절차, 합리적 속도, 교육 주체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언어의 품격과 맞물릴 때에만 성과를 냈다. _14쪽

코로나19가 틈입한 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끈을 붙들다

대화가 차단되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던 코로나19 가운데 공교육의 흐름은 크게 흔들렸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해야 했지만, 교육과 돌봄도 놓칠 수 없었다. 학교 수업이 가정으로 옮겨가고 학생들은 네모난 화면에 갇혀 원격수업을 들어야 했다. 통계청은 태블릿 3만 대와 무상 기술을 지원했으며 교사 1만 명의 커뮤니티는 원격수업의 경험과 요령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교육을 위해 모두가 연대하며 코로나19에서도 일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원격수업은 한계가 분명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단절됐고, 학생들의 출결과 학습 환경이 관리되지 않자 중위권이 얇아지는 성적 분포가 형성됐다. 학생들은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기기를 활용했기에 손으로 직접 쓰고, 진득하게 앉아 글을 읽는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교육 회복을 위한 대안이 필요했다.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은 기초학력 안전망 확보를 중심으로 ‘교육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2021년 하반기에만 5조 원 이상 투입해 보충 및 재학습, 정서 지원을 실시했다. 대학생 튜터링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 보충했고 Wee센터와 외부 기관 연계를 통해 상담 및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그 결과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에서 2018년 대비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평균 점수는 상승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철학적 윤리의 융합
세대와 지역의 불균형을 들여다보다

학교는 학생들의 모든 면면을 통제할 수 없다. 범람하는 콘텐츠에 쉬이 노출되고 있는 지금 더더욱 그렇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휴대기기를 통해 세상을 엿보고 마음대로 해석하고 그대로 정보를 흡수한다. 미디어에는 가짜 뉴스와 타인을 혐오하는 콘텐츠도 가득하다. 극단적 대립과 혐오의 시대, 학교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저자는 한 가지 방안으로써 독일의 ‘정치교육’을 제시한다. 독일에서 정치교육은 헌법상 의무로 규정되어 있으며 토론활동을 통해 서로의 논거를 분석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수업 방식이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 본인을 시민권의 주체로서 인식하게 하고 책임감을 심어준다. 타인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며 자신의 사유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이는 타자를 존중하는 민주 시민으로 한 걸음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된다.
타자를 존중하기 위해선, 자신이 딛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인식하는 사회적 감각이 필요하다. 지역 소멸이라는 문제 또한 지금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지역 인구 소멸은 과잉 도시화를 낳고 지역에 따른 밀접한 차별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수적이며 “교육-일자리-정주”가 맞물려 돌아가는 굳건한 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를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삼고 “생활권에서부터 존중을 제도화하는 사다리”를 세워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AI가 촉발한 교육 재설계의 대로
계속 배우는 어른

2023년 6월 교육부가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밀어붙였다. 지역마다 이를 활용·교육하는 방식과 속도가 달랐고 그 결과 균질해야 할 공교육에서 교육 수준의 간극이 발생했다. AI를 활용한 교육은 ‘기술’이 아닌 학습 생태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계획하고 운영하느냐에 달렸다. 급속도의 기술 발달로 교사는 AI의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며 학생들을 연결하는 “교육적 번역가”로서 재위치화된다. 여기서 우리는 성급한 기술 도입보다 “무엇을 학습경험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비판적 사고, 토론하는 문화, 질문하는 능력 역량이 그 답이다. 별다른 행위 없이 가볍게 만들어내는 시대에서 자신만의 서사를 쌓는 훈련은 절실하다. 서사 기반의 교육에서 꼭 필요한 것은 “이야기를 듣고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교육은 교육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책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야기는 학교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학교 공간을 넘어 공감하고 연대하는 주체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이 필요하다.
‘평생직장’은 무용한 단어가 됐다. 직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많은 사람은 다시 배운다. 저자는 누구든 ‘평생’ 배우고,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독일의 “듀얼 아우스빌둥”을 차용한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도 쉽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으며,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기업이 부담하는 구조다. 독일의 “시민대학”은 수준 높은 인문 교양 강좌를 개설해 더 깊고 넓게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일본은 고령자를 위한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을 설립해 고령자들에게 본인이 삶의 주체라는 인식을 놓지 않게끔 도와준다. 이러한 정책이 체계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업을 통해 생애 주기에 맞는 교육 플랫폼을 설계해야 한다.

장애-비장애를 잇는 교육
교사라는 노동과 교권을 생각하다

2012년 저자는 지역구 특수학교인 경진학교에서 발생한 장애 학생 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특수학교’가 겪는 문제와 상황을 알게 됐다. 이듬해 2013년 3월 국회의원으로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 개정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 장애 학생의 고등 및 평생교육 접근성 확대를 위한 특성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지역 대학에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진척하고 장애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범위를 넓혔다. 이는 장애 학생들이 최소한의 자립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경제활동으로 이어졌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 교육은 깊어져야 한다. 그러나 교사는 업무 과중에 시달린다. 특수교육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지만 이러한 수요는 오롯이 교사 개인이 감당한다. 2024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는 법정 정원을 초과한 학생을 담당하다 과로로 숨졌다. 몇몇 학부모는 교사를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훈육자가 아닌 “서비스 제공자”로 인식한다. 다수의 학생을 통솔해야 하는 교사에게 맞춤식 서비스를 요구하며, 그를 하나의 인격이 아닌 ‘교사’로서 존재하길 바란다. 이에 저자는 ‘교사’가 무엇인지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구분 짓고, 과한 민원 대응에 시달리는 교사들을 위해 안심번호 및 AI 필터링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가장 주요한 것은 교사의 노동조건과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공교육의 미래는 교사와 학부모가 쌓아올릴 신뢰의 높이에 달렸”기 때문이다.

귀 기울임부터 존중, 자람 그리고 약속까지. 저자는 학교 안팎을 구성하는 교육 주체와 지역공동체를 아우르며 그들이 처한 내밀한 상황과 그들을 둘러싼 정치적 사회구조까지 들여다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기후위기 담론을 공교육의 언어로 번역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해 말하고, 부록에서는 김원장 기자와 대담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경제적 인식과 금융에 관한 지식을 길러주는 방법을 논한다. 저자는 ‘학교’라는 한정된 물리적 공간에 머물지 않고 한 인격체를 사회의 구성원으로 길러내는 데 집중한다. 한 사람을 양육하고 훈육하는 과정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성까지 끌어안는 ‘따스함’, 교육행정 전문가 유은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목차

프롤로그 교육은 따스함이다

1부 귀 기울임
1. ‘클릭’과 ‘터치’의 역습: 온라인 개학의 양날과 ‘쓰기’로 되찾는 문해력

2부 존중
2. 세대와 정체성의 격돌: 존중을 토대로 한 시민교육으로 풀기
3. 지역 소멸과 수도권 과밀: 생활권에서 시작하는 존중의 사다리 놓기

3부 자람
4. 질문·데이터·피드백: AI 시대 역량 중심의 학습 생태계 설계
5. 스토리텔링: 공감·서사·창의 역량 키우기
6. 공부가 필요한 쪽은 어른: 계속학습을 위한 대학의 재정렬

4부 약속
7. 경계 없는 배움: 장애-비장애를 잇는 교육 정의
8. 교사는 죽을 만큼 힘들다: 교권·노동 보호라는 사회적 약속
9. 학교 공간 혁신: 모두가 함께 짓는 사회의 집
10. 우리를 마지막 세대로 남기지 않기 위해: 기후책임 섭씨 1.5도의 길

에필로그 다시, 따스함을 건네며
부록 슬기로운 경제 교실 Q&A

저자소개

유은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교사를 꿈꾸는 키다리 소녀로 어린 시절을 살았다. 고교 시절에 사학 비리에 맞서는 것을 시작으로,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운동권 대학생으로 살다가 졸업 이후 봉제공장 ‘시다’로 시작하여 노동의 삶을 살았다. 김근태를 만난 이후 정치에 발을 들였고 19대와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비롯하여 교육위원회에서만 일하며 교육 개혁에 온 힘을 쏟았다. 역대 최장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일했다. 교문이 수시로 닫히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였지만, 비대면 교육 시스템 구축 등 교육 주체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교육의 멈춤을 막았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부정은 온갖 저항을 이겨내며 「유치원 3법」으로 돌파했고, 고교 무상교육의 완성과 교육계 숙원이던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시행령을 통과시킨 이후 임기를 마쳤다.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졸속 교육행정에 대한 분노로 새로운 교육의 길을 여는 이들과 다시 손을 잡았다. 교육 현장과 행정에 대한 정교한 이해와 뛰어난 정책 전문성을 살려, 좋은 교육을 위해 먼저 움직이는 ‘숨 쉬는 학교’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962년에 태어났고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경기교육이음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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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숨 쉬는 학교’는 학생의 삶과 배움에 영향을 미치는 온갖 형태의 격차와 차별, 지역의 고립과 공간의 획일, 기후위기 등을 넘어서는 살아 있는 학습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약속과 그 실행에 기반해야 한다.


선언 대신 설계를, 단발의 조치 대신 연결을, 경쟁의 언어 대신 존엄의 언어를 선택하려 했다. 그 선택이 이 책이 말하는 따스함의 방식이며, 우리가 함께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자람’은 더 이상 연령의 문제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 교육과 성인기의 평생학습 정책이 맞물릴 때, 개인은 변화하는 세계를 읽고(해석)–새 길을 설계하며(창의)–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공감) 생애 주기 역량을 완성할 수 있다. 이에 지역 대학을 배움과 생활의 커뮤니티로 재편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정부와 지자체, 기업, 시민 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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