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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신자 (끌려간 거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909546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04-2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909546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04-22
책 소개
타이완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샤오샹선의 장편소설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샤오샹선은 요괴 도감과 인류학 학술서를 아우르는 철저한 고증에 기반해 서사를 구축한다.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통과하면서 타이완과 류큐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복원된다.
목차
마신자: 끌려간 거인
후기
책속에서
현대가 슬금슬금 접근하며 제국, 역사, 가치, 의도를 가지고 왔다. 그리하여 작은 섬에 어두운 밤이 강림했다. 그러나 어두운 밤이 오기 전, 작은 섬에는 환상적인 시각이 있었으리라. 그건 황혼이 사라지고 밤이 오기 직전의 짧고 신기한 시각이자, 어떤 연표에도 기록할 수 없는 시각이다.
거인은―
그때 섬에서 쫓겨났다.
“내 말은…… 봐, 저기엔 아무것도 없지? 지도상의 경위선도, 국경선도 없어. 나는 국경선이 전부 사라지는 느낌이 좋아서 나는 거거든. 그런데 사실상 국경선은 존재하고 있어. 궤도를 조금만 이탈해서 날아도 경고를 받지. 영공이란 민감한 거니까. 그렇다면, 내가 왜 날아야 하지?”
그날 밤, 나쓰코 오바상은 칭쯔를 눈앞에 불러다놓았다. 낮의 분노는 없었다. 그녀는 문어 먹물을 묻힌 대꼬챙이로 칭쯔의 손등에 문신 도안을 그리며 말했다. “이건 문신 따위가 아니라 ‘하지치ハジチ’라는 거야. 원랜 더 일찍 해줬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멍청했어. 우리가 우리 손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어떻게 알겠어? 이 ‘하지치’를 완성하려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어. 내가 준비를 시작할 거야. 내가 없더라도 네가 완성해야 해, 알았지? 이제 무슨 도안을 새길 건지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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