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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69191258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3-06-2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Ⅰ. 가족·노인·갈등
박완서 창작집에 등장한 노년문학 연구
Ⅰ. 머리말
Ⅱ. 노년문학의 개념과 박완서 노년문학의 특성
Ⅲ. ‘심리학적·사회학적 노년학’ 이론과 적용
Ⅳ. 2000년대 박완서 단편에 나타난 노년서사
Ⅴ. 맺음말
박완서의 1990년대 노년문학에 나타난 노인형상과 ‘가족갈등’ 양상
Ⅰ. 머리말
Ⅱ. 박완서 문학에 등장한 ‘노인형상’의 이미지
Ⅲ. ‘가족갈등’의 요인과 해소방안
Ⅳ. 맺음말
Ⅱ. ‘질병’의 상징적 의미
기호학적 관점에서 본 박완서 노년문학의 상징적 의미
Ⅰ. 머리말
Ⅱ. 그레마스의 기호학과 노화의 다양성
Ⅲ. 노년의 가치론과 ‘기호학적 사각형’ 투사
Ⅳ. 맺음말
박완서 치매서사에 나타난 ‘자존감’ 보존양상
Ⅰ. 머리말
Ⅱ. 문학에서의 ‘치매서사’
Ⅲ. 기억과 망각
Ⅳ. 반복과 차이
Ⅴ. 맺음말
Ⅲ. 타자의 주체성과 배제·포용
박완서문학과 ‘사랑’의 존재론적 의미
Ⅰ. 머리말
Ⅱ. 타자성, 집·거주, 그리고 박완서
Ⅲ. ‘사랑’을 통한 무한질주의 실험
Ⅳ. 맺음말
박완서의 노년문학에 나타난 ‘배제와 포용’의 경계
Ⅰ. 머리말
Ⅱ. ‘적대’의 형성과 이데올로기
Ⅲ. ‘우호적 적’과 구성적 타자
Ⅳ. 동질성과 평등
Ⅴ. 사회변혁과 ‘헤게모니’
Ⅵ. 맺음말
Ⅳ. ‘죽음’의 존재론적 지평
박완서의 ‘1990년대 노년문학’ 연구
Ⅰ. 머리말
Ⅱ. 박완서 노년문학의 특성과 분석방법론
Ⅲ. ‘미시적 서사’로서의 박완서 노년문학
Ⅳ. ‘기억의 글쓰기’에서 ‘포용의 글쓰기’로
Ⅴ. 맺음말
박완서 문학에 나타난 ‘죽음’의 존재론적 지평
Ⅰ. 머리말
Ⅱ.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박완서
Ⅲ. 박완서 문학에 담겨진 죽음의 현상
Ⅳ. 맺음말
영문초록
참고문헌
부록?호원숙 수필가와의 인터뷰(‘박완서 노년문학’)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간은 평생의 생애주기 중에 ‘생로병사’의 삶의 패턴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이 늙고 병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노인과 그가 앓고 있는 질병은 작가가 실험을 위해 설치한 일종의 장치에 해당한다. 늦게 문단에 진입한 작가 박완서는 주로 사회적인 현실의 모순(분단상황 등)이나 중산층 인간의 허위의식을 꼬집기 위한 도구를 많이 활용하면서 40~50대의 중년의 삶을 보냈다. 그런데 남편의 죽음과 연이은 막내아들의 불의의 교통 사고로 인한 죽음은 그에게 실존의 아픔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 사망 직전까지 노년 문학을 집필하는 데 몰두했다.
박완서의 노년문학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야기되고 있지만,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만성질환과 암·중풍·치매 등의 질병이다. 이러한 질병 중에서 급작스러운 고통 속에서 인간이 시한부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암을 제외하고는 중풍과 치매 그리고 만성질환의 질병은 서서히 인간을 죽음의 늪으로 끌어들이는 한계상황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현상은 세월이 흐름에 따른 ‘노화’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박완서가 전환을 모색한 행동은 타자를 통해 주체성을 찾아가는 첫걸음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가족만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동안의 이기성이라는 관습의 때를 밀고서 비대칭성과 불균형성을 뛰어넘어 진정한 평등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타인을 영접하고 환대하는 윤리적 주체로서 자신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 것이다. 타인의 얼굴은 나의 자발적인 존재 확립과 무한한 자기 보존의 욕구에 도덕적 한계를 설정한다. 타인은 나의 존재를 위협하는 침입자가 아니라 오히려 내면성의 닫힌 세계에서 밖으로의 초월을 가능케 해주는 존재이다. 이러한 모습은 ‘분리’를 주체성의 가능 조건으로 보는 데서도 나타난다. 자아는 그를 에워싸고 있는 세계로부터 자신을 분리할 뿐만 아니라 타자로부터도 자신을 분리함으로써 스스로 개별적인 자기성을 확립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주체성은 레비나스에 따르면 타인의 존재를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고 타인과 윤리적 관계를 형성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