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929963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12-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1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2
비어 있거든, 사랑으로 채워라 1
비어 있거든, 사랑으로 채워라 2
사랑은 언제나 옳다
비탈에서도 꽃은 핀다
늦은 봄날의 프로포즈 1
늦은 봄날의 프로포즈 2 - 푸니타의 노래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아버지의 마음
당산 밭, 나는 엄마다
부모는 문 앞까지만
세렝게티 고시원
슬퍼할 시간 3분
개구리섬 ‘와도’의 기적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
석양엔 새들도 둥지로 난다
어떤 식물원
태극오리 먼동이와 노을이 1
태극오리 먼동이와 노을이 2 - 다시 바이칼호로
동백꽃은 시들지 않는다
들국화는 누가 입히나?
늙은 늑대가 울었다
평일도 1
평일도 2
차가운 진실
파크골프 이야기
자화상
버진로드
나는 달릴 수 있어
나는 오늘도 걷는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1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2
10분의 의미
작가 인터뷰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장은 호흡과 닮았습니다. 달려온 문장은 숨이 차고, 오래 서 있던 문장은 무릎이 떨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쉼표 하나를 더 두고, 말줄임표 하나를 건너며, 서로의 속도를 맞춥니다. 문장의 작은 표지들 위로 사랑이 다리를 놓습니다. 그 다리의 시작과 끝에는 늘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쓰는 작가와 읽는 독자. 독자의 들숨이 작가의 날숨과 맞닿는 순간, 한 줄의 문장은 비로소 온기를 띱니다.
가난은 남아 있었고, 피곤도 줄지 않았다. 그런데 감동이 자리 잡을 만큼의 빈자리가 있었다. 그 빈자리에는 매일 작은 행동들이 쌓였다.? 따뜻한 물 한 컵, 의자 의식, 배웅의 발걸음, 몽돌 한 개.
등대 불빛이 흔들리듯 아늑하게 방을 적셨다. 그들은 큰 것을 미뤘다. 대신 서로에게 사랑을 미루지 않았다. 그래서, 가정은 사랑으로 채워졌다.
집의 불은 조금 늦게 꺼졌다. 서로를 비추느라.
겨울이 오기 전, 보리밭을 갈았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어린 싹들이 서리에 눕고 일어나며 푸르게 숨 쉬었다. 한치댁은 허리를 숙이며 그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어린 싹들이… 추위에 얼마나 버티려나.’ 생각했다. 보리는 찬 서리를 견디고, 추위 속에서도 자라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