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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기타
· ISBN : 9791169780520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4-25
책 소개
16년의 기나긴 추격전 끝에 3인자라는 이름표를 떼어낸
'강철 멘털' 조코비치의 한계 없는 도전을 조명하다
"당신의 선수는 누구입니까?" 브레인스토어의 선수 시리즈는 각 권마다 현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 한 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여, '보는 책'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단행본이다. 2021년 8월 탄생한 이 시리즈는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에 국한되지 않은, 더 확장된 의미에서의 '스포츠인'까지도 이야기하는 스포츠 전문 도서 시리즈다. 거기에 멋진 인물 사진을 가득 담은 무크지 형식으로 소장 가치까지 확실히 가져가는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한 굿즈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스물두 번째 선수 시리즈는 14편에서 최초로 다룬 테니스 종목의 슈퍼스타 라파엘 나달에 이어 테니스 GOAT의 또 다른 후보인 노박 조코비치를 소개한다.
테니스는 세르비아에서 국민 스포츠로 여겨지는 종목이지만, 노박 조코비치라는 전설적인 선수가 탄생하기 전만 해도 서방 세계의 자본주의적 스포츠였던 테니스를 동유럽 변방 국가인 세르비아에서 접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함께 GOAT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에 비해 조코비치의 출발점이 더욱 운명적으로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테니스 동호인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테니스에 입문한 페더러, 과거에 선수로 활동했던 삼촌에 의해 테니스를 접한 나달에 비해 조코비치는 가족 중 그 누구도 테니스와 연관이 없었고, 심지어는 전쟁으로 인해 방공 사이렌이 울리면 운동을 멈추고 숨어야 할 정도로 어렵고 처절한 환경에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유년 시절의 어려움은 차근차근 최고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는 조코비치의 괴물 같은 정신력의 초석이 되었다. 누가 봐도 열세인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고, 철옹성같이 권좌를 지키는 페더러와 나달의 구도에 서서히 균열을 내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신을 응원하지 않는 군중의 야유는 성원으로 바꿔 생각하는 멘털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조코비치는 16년의 추격전 끝에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을 달성하며 그랜드슬램 우승 통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오랜 시간 올 듯 오지 않는 조코비치의 시대를 기다리며 그는 모든 역경과 고난을 강철 멘털로 이겨냈다. 그는 테니스가 정신력의 싸움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고비가 찾아올 때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할 뿐이었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며 '노박 슬램'이라는 타이틀을 얻는가 하면, 그의 오랜 숙원이던 올림픽 금메달을 쟁취해 커리어 골든 슬램까지 달성했고, 여전히 답이 나지 않은 빅3의 GOAT 경쟁에서도 숫자와 기록만큼은 의심의 여지없이 1위임을 증명했다.
조코비치는 어느덧 빅3중 홀로 현역에 남아 떠오르는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30대 중반 노장의 노련미를 발산하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봐도 무방한 그의 커리어, 그리고 어느덧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조코비치는 불과 1년 전에도 5차례의 도전 끝에 올림픽 금메달이란 달콤한 결실을 맺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얼마 남지 않은 조코비치의 시간, 그리고 그가 걸어온 위대한 시간을 『노박 조코비치 - 선수22』에서 확인하자.
기록과 우승 상금보다 중요한 한 가지!
흔들리지 않는 결의로 '신념'을 지키는
테니스계의 빛나는 이단아, 조코비치
책에서는 조코비치의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로 기술, 멘털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그가 대단한 이유는 오랜 시간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는 지속성에 있다고 말한다. 여타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조코비치는 장기간 부상으로 결장한 적도 없고, 통산 세계 랭킹 1위를 428주 동안 지키면서도 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조코비치가 커리어에서 마주한 고비란 '테니스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8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그의 첫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실현한 후, 조코비치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바람과 달리 그는 체력전에서 페더러와 나달이라는 두 산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주저앉았는데, 조코비치는 그제야 본인이 글루텐에 민감한 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동선수에게 식단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지만, 조코비치는 '글루텐-프리 다이어트'라는 식이요법을 감행하며 스포츠인으로서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해법을 실천했다. 그 과정이 분명 어렵고 고된 것은 사실이었지만, 동시에 조코비치의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는 일화이자, 그의 테니스 커리어를 한 차원 향상시켜준 터닝포인트이기도 했다. 그리고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던 2022년 1월 호주오픈 당시 조코비치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비를 맞이했다. 조코비치는 평소 몸 건강에 대해 소신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접종 역시 본인의 선택으로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대회 출전의 전제 조건이었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그는 멜버른 인근의 초라한 숙소에 격리되었다. 이 사건은 조코비치에게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 이슈로 4~5개 정도의 메이저 대회를 놓쳤기 때문에 많은 테니스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오히려 그 이후의 커리어에 집중했다.
흔히들 조코비치가 기록과 우승에 집착한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이러한 일화들은 그가 대중들의 생각, 그리고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는 테니스에 흔들리지 않는 결의로 부딪히고 도전해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영국의 귀화 제안에도 돈과 지원보다 자국을 선택했고, 기술에 대한 통설을 믿기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계를 돌파했으며, 심지어는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앤디 머리를 전담 코치로 초빙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은퇴마저도 '언제'가 아닌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선수다. 그의 신념이 어떤 시선에서는 고집으로 비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서사에서 핵심은 언제나 마이너리티한 속성을 딛고 일어나 주류 집단에 도전한 소수자의 반란이자, 본인의 신념을 지키려는 결의와 투쟁으로 설명될 것이다.
목차
노박 조코비치 커리어의 결정적 순간
프롤로그 : 차이코프스키 서곡 1812, 그리고 조코비치의 투쟁
ANXIETY : 불안
01 지하 벙커와 폭격
02 피자집 사장님
03 음악과 테니스
04 사핀을 만나다
05 "나는 세르비아입니다"
COLUMN | 테니스는 왜 고급 스포츠로 불릴까
JUMP : 도약
01 조커의 딜레마
02 식사가 잘못되었습니다
03 2011
04 2015
05 노박 슬램
TOPIC | 테니스 역대 최고의 시즌 BEST 10
COLUMN | 조코비치의 생애 최고 시즌은?
FALL : 추락
01 그 여름의 미스터리
02 암흑의 2년
TOPIC | 조코비치의 5대 라이벌
COLUMN | 테니스는 왜 남녀 동일 상금 원칙을 고수할까
COLUMN | 원핸드 백핸드는 정녕 멸종할 것인가
REVIVAL : 부활
01 나달이라는 처방전
TOPIC | 조코비치의 5대첩
02 40-15의 전설
COLUMN | 왜 윔블던이 최고일까
COLUMN | 환영받지 못하는 챔피언
VILLAIN : 빌런
01 선심을 쓰러뜨리다
TOPIC | 테니스의 소문난 빌런 5명
02 쫓겨난 챔피언
COLUMN | 글로벌 스포츠 산업 테니스의 가치
COLUMN | 국내 테니스 저변과 가능성
G.O.A.T : 고트
01 NO. 23
02 16년의 추격전
03 "다 이루었도다"
에필로그 : 테니스계의 빛나는 이단아, 세상의 모든 권위에 도전하다
리뷰
책속에서
라디오를 통해 어느 지역에 미사일 폭격이 쏟아졌는지를 체크한 후, 그 지역을 찾아가 연습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들은 같은 곳을 두 번 연속 폭격하지 않으니까”라는 나름의 논리적 개연성이 있는 선택이었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해야 했던 일상은 조코비치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흔히 라파엘 나달과 함께 테니스 승부사의 대명사로 통하는 조코비치의 강철 멘털은 아마도 유년 시절 죽음의 공포 속에 훈련해야 했던 고난과 역경, 시련을 통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지하 벙커와 폭격 中에서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나달은 2001년을 시작으로 프로페셔널 커리어를 통틀어 클레이 코트에서 특정인에게 연패를 허용한 적이 없었다. 2005년 그가 흙신에 등극한 이후 81연승을 내달리다 로저 페더러에게 함부르크 마스터스에서 제동이 걸린 적 있었지만, 나달은 결코 클레이에서 두 번 연속 패배를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2011년 그 ‘언빌리버블한’ 사건이 발생간 한 것이다. 조코비치는 클레이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시리즈인 마드리드 오픈과 로마 오픈에서 두 번 연속, 그것도 결승전에서 나달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 2011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