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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9813761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5-06-05
책 소개
목차
봄
달래달걀밥
냉이무침
시금치김밥
취나물무침
더덕구이
원추리무침
쑥개떡
감자튀김
두부부침
오디잼
기본 빵
루콜라피자
하와이안피자
여름
바질페스토
바질파스타
마늘새우구이
마늘종파스타
딸기스무디
보리수잼
복숭아조림
부추전
오이소박이
달걀장조림
닭죽
깻잎장아찌
선드라이드토마토
선드라이드토마토파스타
토마토퓌레
토마토수프
토마토스튜
가을
모닝샌드위치
사우어크라우트
오니기리
연근구이
사과파이
오미자효소
송편
떡볶이
동그랑땡
단호박수프
밤당조림
밤빵
고구마줄기무침
겨울
고구마구이
인절미
무생채
시래기밥
멸치김치국수
곶감
파운드케이크
찐만두
가래떡구이
카스텔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쑥은 봄을 지나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이른바 쑥대밭으로 변하여 정원에서는 미안하지만 미움을 받는 존재가 되고 만다. 그렇지만 겨울을 지나 다시 이른 봄이 오면 “오! 여기 쑥이 있었네!” 하며 반기는 반가운 먹거리가 되어준다. 조그맣게 쑥개떡을 만들어 커피와 함께 먹는다. 완벽한 봄날 오전의 한때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쑥개떡
내가 사가지고 간 검은 비닐봉지 안의 두부와 무장아찌를 봤을 때의 그 당혹스러운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나는 급히 변명하듯 아무것도 못 먹고 있으니 이거라도 조금 먹으면 기운이 날 거라며 두부를 그녀의 턱밑에 들이밀었다. 그녀는 내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는지 두부의 귀퉁이를 조금 잘라내서 먹었다. 고맙게도 무장아찌도 한 개 같이 먹어주었다. 그러고 나서 우린 서로 얼굴을 보며 웃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녀는 기운이 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하하… 이건 뭐… 방금 출소한 기분이네요.”
-두부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