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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981449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6-30
책 소개
목차
음마(연이 두세 살)
사람을 낳았다
자신감
나를 지키는 일
울음의 세계
엄마가 좋아. 엄마랑 섞이고 싶다(연이 네 살)
열경련
내 엄마
너네들 무슨 얘기해?(연이 다섯 살)
화해하는 시간
아빠의 아빠
네가 없었다면
엄마는 나보다 먼저 죽지?(연이 여섯 살에서 일곱 살)
지윤이 이모
여름 방학
나도 혼자 다니고 싶다(연이 여덟 살에서 아홉 살)
나의 사랑하는 약자
도움을 청하는 일
아이가 없는 밤
엄마, 나 못 하게 하는 걸 하고 싶어(연이 열 살!)
자식과 작업
엄마 단점북
작은 사람
사랑할 시간이 지나간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기와 둘이 갇힌 집에서 영영 나가지 못할 것 같은 시간이 지났다. 아기가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건 네 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나와 아기 사이에 100m가 훨씬 넘는 거리가 생겼다. 지금 그 아기는 도보 13분, 584m 떨어진 학교에 있다. 0m의 거리에 있으려면 4시간이 남았다. 4시간 동안 정신 바짝 차리고 글을 쓰고 그림을 리고 요가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반찬도 만들어야 한다. 아기의 여러 가지 요구(편의점에 가자 혹은 문구점에 가자 등등)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흔들림 없는 자세도 갖춰 놓아야 한다. 하지만 도망치고 싶지도 않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하루하루 미래로 함께 간다. 그 사실이 뭉클하다.
-사람을 낳았다
아침이면 잠든 아기를 두고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갔다. 나에게 주어진 3시간 동안 책을 읽고 그림을 그렸다. 점심이 되기 전 집에 와 짝꿍에게서 아기를 건네받았다. 나를 지키기 위해 기를 썼다. 나의 육아는 나를 지키는 것이었다. 내가 나를 지킬수록 짝꿍과는 점점 더 멀어졌다. 결국 나는 나를 지켜 냈을까? 나를 지키는 게 무엇이었을까? 엄마가 뭔지도 모를 자기 자신을 지키느라 애쓰는 동안 아기는 기다가 섰다가 걷다가 말도 한다.
-나를 지키는 일
엄마는 내 얼굴에 관심이 없었지만 나는 엄마 얼굴에 관심이 많았다. 엄마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엄마의 표정이 보였다. 잘 웃지 않는 엄마를 웃게 하고 싶었다. 엄마를 웃기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착한 딸이 되려고 했다. 어린이가 엄마를 웃기기 위해 애쓰는 건 별로 좋지 않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지금의 나는 엄마의 웃음에 관심이 없지만, 엄마는 내가 웃는 것을 보려고 나를 만난다. 내가 뭘 잘하지 않았는데도 나를 보고 웃는다.
-내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