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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9117029182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04-04
책 소개
목차
1장 탈무드의 마음
세 랍비의 이야기
힐렐 / 요하난 벤 자카이 / 아키바
2장 탈무드의 귀
마법의 사과 / 그릇 / 세 자매 / 혀(1) / 혀(2) / 혀(3)
하느님이 맡긴 보석 / 어떤 유서 / 올바름의 차이
포도밭의 여우 / 선과 악 / 장님의 초롱 / 나무의 열매
가정의 평화 / 일곱 번째 사람 / 지도자
세 가지 현명한 행동 / 재산 / 세 사람의 친구 / 효도
어머니 / 탈무드의 위대함 / 중용 / 결론 / 감사의 마음
시집가는 딸에게 ― 친정어머니가 / 기도 / 마음
사랑의 편지 / 유대인의 은둔 / 붕대 / 입으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
육체와 영혼 / 숫자
3장 탈무드의 눈
가정 / 인간 / 인생 / 평가 / 친구/ 우정 / 여자
돈 / 중상中傷 / 교육 / 악
재판관 / 동물 / 처세處世 / 자선
4장 탈무드의 머리
사랑 / 진리 / 죽음 / 맥주 / 죄 / 손 / 스승
성스러움 / 증오 / 학자 / 숫자
먹을 수 없는 것 / 거짓말 / 착한 사람
주주(동전) / 두 개의 머리
사형 / 광고 / 두 개의 세계 / 자백
5장 탈무드의 손
형제 우애 / 개와 우유 /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 아기와 산모
위기의 부부 / 위생 관념 / 진실과 거짓 / 귀한 약
세 명의 동업자 / 개 떼 / 기원의 말 / 보트의 구멍
살아 있는 바다 / 어떤 농장
6장 탈무드의 발
수난의 책
랍비라는 직업
탈무드의 내용
유대인의 생활
유대인의 장례
책속에서
어떤 유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한 유대인이 아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학교로 입학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예루살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이에 아버지는 중병에 걸려 앓아눕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은 살아날 가망성이 없는 것 같아 유서를 썼습니다. 유서의 내용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은 모두 노예에게 물려주되 아들은 단 한 가지만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에 주인이 숨을 거두자, 노예는 자신의 행운을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아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고 유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들은 대단히 놀라고 슬퍼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엔 랍비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정을 말하며 투덜거렸습니다.
“왜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았을까요? 여태까지 저는 아버지에게 잘못을 저지른 일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러자 랍비가 말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게나, 자네 부친은 지혜로운 분이시네. 이 유서를 보면 자네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원망하며 말했습니다.
“노예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시고 저에게는 동전 한 푼 남겨 놓지 않으셨는데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이 저를 미워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랍비는 아들을 타이르며 말했습니다.
“자네도 아버지처럼 현명하게 머리를 써보게. 아버지가 무엇을 바라고 있었던가를 생각해 보면 자네에게 훌륭한 유산을 남겨 주었음을 깨닫게 될 걸세. 자네 아버지는 자기가 죽을 때 아들이 없었으므로 노예가 재산을 가지고 도망가거나, 재산을 써버리거나, 자기가 죽은 것조차 아들에게 알리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우선 노예에게 준 것이지. 재산을 전부 받은 노예는 너무 기쁜 나머지 급히 자네를 만나러 갈 것이고, 재산도 소중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생각한 거지.”
“그게 저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젊은이들은 역시 지혜가 부족하군. 노예의 재산은 전부 주인에게 속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나. 자네 아버님은 단 한 가지를 자네에게 주지 않았는가. 자네는 노예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야. 자네 아버님이야말로 얼마나 현명하시고 애정이 넘치는 분이신가.”
아들은 그제야 유서의 내용을 깨닫고 랍비가 말한 대로 하고, 나중에 노예를 해방시켜주었습니다. 아들은 세월이 흘러도 곧잘 ‘역시 나이 드신 분의 지혜는 당할 도리가 없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