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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7037066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2-18
책 소개
목차
Jejudo (2005-2022)
Forbidden Forest (2009-2013)
The Tumen River Project (2014-2017)
아카이브로서의 풍경들: 장소감에 대한 노트 _ 엘리사 메데
기억의 공간, 그 너머 _ 장나윤
제주도, 작가 노트 _ 박형근
두만강 프로젝트, 작가 노트 _ 박형근
저자소개
책속에서
작가의 대형 카메라가 담아내는 사진들에서 발견되는 기념성과 심미화는 인식과 애도의 제스처처럼 느껴진다. 여기서 드문드문 보이는 인간의 존재마저도 풍경의 한 요소에 지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해 보인다. 전쟁터에서 관광 명소로, 죽음과 이별의 상징에서 생존의 기회로, 그리움에서 해방으로 바뀌는 가운데 환경의 회복력과 인간의 적응력 사이에 존재하는 끊임없는 긴장감과 조작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 엘리사 메데, <아카이브로서의 풍경들: 장소감에 대한 노트> 중에서.
<Jejudo>, <Forbidden Forest>, <The Tumen River Project> 연작들을 차례로 살펴보는 경험이 특별한 이유는, 서로 무관해 보이는 여러 역사적 사건과 장소들이 사실은 모두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그리고 그 역사적 얽힘이 현재의 경험을 규정하고 있음을 보는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은유적이고 암시적인 방식으로 표상하는 박형근의 작품은, 궁극적으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질문할 것을 요청한다. 때론 고통스럽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박형근의 사진 속 ‘기억의 공간’을 계속해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장나윤, <기억의 공간, 그 너머> 중에서.
<Jejudo>(2005–2022) 연작은 제주도라는 불확실한 이미지 너머에 존재할지 모를 어떤 진실에 다가가고 싶다는 갈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설명할 수 조차 없는 숙명적, 불가역적 이끌림에 의해서 혹은 잠재된 세계와의 낯선 조우, 원초적 감각, 무의식적인 세계와의 연결점을 찾아가려는 여정이었다. 실재와 환상이 중첩된 시공간 제주에서, 공상은 현실이 되고 사진은 뿌옇게 흐려진다.
- 박형근, 작가 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