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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91170402138
· 쪽수 : 624쪽
· 출판일 : 2023-10-05
책 소개
목차
1. 8월 24일 수요일
2. 9월 4일 월요일
3. 9월 5일 화요일
4. 1982년 8월 18일 수요일
5. 9월 5일 화요일 오후
6. 1982년 9월 24일 금요일
7. 9월 5일 화요일 오후
8. 1982년 10월 21일 목요일
9. 9월 5일 화요일 오후
10. 1982년 11월 8일 월요일
11. 9월 6일 수요일
12. 1982년 11월 20일 토요일
13. 9월 11일 월요일
14. 1982년 12월 2일 목요일
15. 9월 19일 화요일
16. 9월 20일 수요일
17. 1982년 12월 9일 화요일
18. 9월 25일 월요일
19. 1982년 12월 19일 일요일
20. 9월 28일 목요일
21. 1983년 1월 3일 월요일
22. 9월 28일 목요일 오후
23. 10월 5일 목요일
24. 10월 6일 금요일
25. 1983년 1월 3일 월요일 저녁
26. 10월 10일 화요일
27. 1983년 1월 6일 목요일
28. 10월 12일 목요일
29. 1983년 2월 27일 일요일
30. 10월 16일 월요일
31. 1983년 3월 1일 화요일
32. 10월 17일 화요일
33. 1983년 6월 17일 금요일
34. 10월 17일 화요일 오후
35. 10월 18일 수요일
36. 10월 19일 목요일
37. 1984년 4월 18일 수요일
38. 10월 19일 목요일 오후
39. 1984년 4월 18일 수요일 저녁
40. 10월 21일 토요일
41. 11월 1일 수요일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녀는 손으로 책등을 쭉 쓸어보았다.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에 있는 서점은 사라가 25년 넘게 운영해온 곳이라, 설비 하나하나마다 그녀의 존재가 묻어났다. 프랑스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손으로 조각하고 완두콩 색으로 칠한 오래된 계단 난간. 오랫동안 썼는데도 바꾸지 않고 계속 새로 천을 씌워 사용해온 해진 소파,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해 주방에 놓아둔 각양각색의 화려한 머그잔, 모든 게 참 사라다웠다. 이 오래된 서점을 사랑한 사라는 이 멋진 공간의 역사를 듣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꼬박꼬박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샬로테는 시선을 돌렸다. 이 서점은 정말로 특별하구나. 바깥에서 봤을 때는 예쁘긴 해도 다소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안으로 들어온 순간 완전히 고유한 세계가 펼쳐진달까. 예술품 같은 고급 석고와 테두리 장식은 물론이고 어두운 목재 틀과 검은 주철로 만든 불티막이가 달린 개방형 벽난로까지 모든 게 이 방의 아늑한 인상에 일조했다. 외관은 좀 낡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만큼은 따스하고 편안했다. 독서 애호가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장소였다.
윌리엄 같은 남자는 여자들이 내비치는 관심에 너무나 익숙할 테니 굳이 노력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는 짜증 날 정도로 멋있었다. 광대뼈와 독특하게 생긴 턱 덕분에 커다란 눈과 완벽하게 호를 그린 입술이 돋보였다. 그렇다 해도 샬로테는 이렇다 할 감명을 받을 마음이 없었다. 이제껏 이처럼 자신만만한 남자를 좋아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