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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40220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마침표 이후에 오는 문장
내가 있는 곳
혼자 있기의 중수
단출한 관계
타인이란 존재
아침의 리듬
독립의 즐거움
혼술이 좋다
나를 위한 요리
청소와 글쓰기의 연결 고리
어떻게 소설을 썼을까
내가 밤에 먹는 것
세 명의 독자
흐름의 초입
비밀스럽게 살아가기
그날의 산책
6인용 테이블에 앉아
몸을 흔들다 보면
혼자 있어도 함께 있는 듯한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
독자와의 만남
내 집에 놀러 와
혼자 여행을 해야 한다면
스쿼트의 정석
에세이 쓰기의 어려움
내게 맞는 외로움
혼자인 시간에 익숙해지기
친절이 그곳에 남아 있다면
어딘가 갈 곳
잘 쉬고 있다는 대답
치타델레
나의 하루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단순한 생활이 좋은 건,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깃든 생활이라서다. 내 삶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 밀착된 매일의 일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간을 쓰는 생활. 이런 생활을 보내다 어느 날 뚜렷이 느끼게 되는 삶에 대한 만족감. 나는 이런 만족감을 느끼며 살고 싶었고, 지난 1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러면 된 것 아닐까. 누군가가 멈춰서 눈여겨볼 일상은 아니지만, 나의 에너지와 몸과 마음이 서로 호응하며 만들어낸 일상은 오롯이 나의 일상이었다. _‘에필로그’ 중에서
내게 휴식은 비어 있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비어 있는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건, 시간 속에 나만 들어가 있는 걸 말한다. 시간 안으로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한다. 사회적 시선, 압박,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말들. 지치지 않고 찾아오는 불안, 걱정, 두려움도.
시간이 공이라면 그 안에 나만 존재하는 것이다. 공 안에 들어가 있을 땐 나와 관계 맺은 이들이 아무도 없다는 감각도 필요했다.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떨어져나와 가벼워진 몸과 마음이 되어본다. 나는 혼자이고, 나는 자유롭다고 감각해본다. 단 한 시간이라도, 단 하루라도 가벼운 상태가 되는 것. 이 상태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 나면 기분 좋은 일을 하는 것. 이것이 내가 찾은 휴식이었다. _‘잘 쉬고 있다는 대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