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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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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이들의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0403265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5-05-25

책 소개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을 시작으로, 2023년 한국인 최조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2025년 필립 K. 딕상 최종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보라 작가. 이번에는 아이의 양육과 돌봄이라는 주제로 서늘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선보인다.

목차

0. 알
1. 병원 가는 날
1_1. 섬의 집
2. 그 집
3. 아기
4. 점검
5. 가루
6. 입양인
7. 엘리베이터 귀신
7_1. 기다리는 집
8. 다리
9. 전기 165
10. 나타나다
11.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12. 질문
13. 사연 있는 집
14. 장례
15. 솜털
16. 신원
16_1. 아기의 집
17. 청소
18. 아이들의 집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정보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나도 괴상한 소설을 써보고 싶어서, 1998년 연세문화상에 응모하여 「머리」가 당선되었다. 예일대학교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폴란드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부 전공은 20세기 러시아/폴란드 유토피아 문학이다. 2008년 제3회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과천과학관에서 주최하는 제1회 SF어워드 단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 『문이 열렸다』와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을 출간했다. 정도경이라는 필명으로 단편집 『왕의 창녀』와 『씨앗』을 출간한 뒤, 본명으로 『저주토끼』를 출간했다. 어둡고 마술적인 이야기들, 불의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2022년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2023년 같은 책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그리고 2025년 『너의 유토피아』로 필립 K. 딕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4년 전국서점조합연합회 선정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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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자는 물을 주었다. 시체는 바짝 마른 채 움직이지 않았다. 벽 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는 벽장 문을 열었다. 크랭크 핸들을 돌렸다. 손잡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톱니바퀴가 다시 삐걱거렸다. 여자는 한숨을 쉬었다. 인형을 더 구해 와야 했다.


섬((閃))은 항아리 뚜껑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손이 들어왔다. 사람의 손이 항아리 안에 있는 아기들을 하나씩 꺼냈다. 아기들은 마르고 단단하고 살아 있지 않았다. 섬처럼 바짝 마르고 섬처럼 살아 있지 않은 섬의 아기들이었다. 섬은 자신의 아기를 하나씩 꺼내는 사람을 지켜보았다.
섬은 아기들을 지켜야 했다.
죽은 아이가 사람들에게 끌려 집 밖으로 나갔다.
섬도 따라 나갔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엄마는 아프고 밥 챙겨 주는 사람도 없이 애가 혼자 길거리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는 잘사는 나라에서 부잣집에 입양돼서 잘 먹고 잘 지내는 쪽이 애한테도 좋지 않냐고 그 모임 직원이 그러더라. 나한테 눈을 부라리면서 애를 부잣집으로 보내는 게 아동복지라고 소리 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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