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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9117083047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3-11-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별이란 무엇인가?
2 세계의 탈주술화
3 신들로 가득한 세계, 나니아
4 인간 폐지
5 페어리, 동경의 공간
6 쌍둥이, 주술과 과학
7 무지개를 풀다
8 경이와 호기심
9 표징으로서의 세계
10 태초에 노래가 있었다
11 루시, 반짝이는 눈
12 장엄한 춤
나가며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베버는 탈주술화가 인류에게 가져온 위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주목하게 만드는데, 그가 말한 탈주술화가 가져온 위기란 한마디로 의미의 위기(crisis of meaning)입니다. 곧 탈주술화된 세계는 의미가 상실된 세계입니다. 현대인은 더는 의미가 내재한 세계에 살지 않습니다. 전근대인의 세계는 의미가 세계 안에 붙박이처럼 내재하고 있는 그런 세계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전근대인에게 세계는 텔로스(telos, 목적)나 도(道)나 로고스(Logos)나 섭리(Providence) 등과 같은 우주적(cosmic) 의미들로 가득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세계는 그런 우주적 의미들이 상실된 세계, 그런 의미들과 전혀 무관한, 그저 텅 비어 있는 거대한 빈 공간, ‘the Space’일 뿐입니다.
_ ‘1. 별이란 무엇인가?’
아이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심을 잃게 됩니다. 워즈워스의 말을 빌리자면 “무지개를 보면 가슴이 뛰는” 마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른들이 무지개를 보아도 가슴이 뛰지 않는 이유는, 자신은 이제 머리가 클 만큼 컸다고, 스스로 과학 지식을 통해 계몽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계몽되었다고 여기는 현대인은 더는 태양을 보고 절하지 않고, 무지개를 볼 때 가슴이 뛰지 않습니다. 그 대신 현대인은 행성에 우주 탐사선을 보내고,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 현상을 만들어 내지요.
_ ‘3. 신들로 가득한 세계, 나니아’
루이스가 말하는 이 ‘Joy’, 기쁨은 사실, 기쁨이나 즐거움보다는 차라리 슬픔이나 아픔에 가까운 무엇이었습니다. 누리는(enjoy) 무엇이라기보다는 겪는(suffer) 무엇이었습니다. 영혼을 압도해 오는 어떤 허기, 어떤 갈증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이 허기, 이 갈증은 이 세상 그 어떤 배부름이나 만족보다도 인간의 영혼을 매료시킵니다. 사정없이 영혼을 후벼 파는 허기요 갈증인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 영혼은 이 허기, 이 갈증에 대해 전혀 몰랐던 때로 결코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_73쪽, ‘5. 페어리, 동경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