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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70962069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4-07-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본헤드 Bonehead
문 리버 Moon River
사망유희 Game of Death
어느 노령화 사회의 일자리 대책 Employment Measure in an Aging Society
인터미션
피터팬의 결론 Peter Pan’s Conclusion
6시그마의 복음 Gospel of 6ix Sigma
단풍과 낙엽 Foliage and Leaves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 When Paddling to Paradise by Canoe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 같은 작가가 왜 SF소설 같은 것을 쓰려고 하는지.”
“SF소설이 뭐 어때서요.”
“뭐가 어떻다 할 것도 없어요. 그런 장르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편집자는 막걸리 잔에 스스로 술을 따라 마신 다음 말했다. “알다시피 과학은 발전할 만큼 발전했고, 공상으로만 그리던 것들은 대체로 현실이 됐어요. 도저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건, 그게 가능할 법한 현실을 새로 만드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고요. 더 이상 상상의 여지라는 게 없잖아요. 이제는.”
“상상의 여지가 없다뇨. 세상에 무한한 것이 우주 말고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그건 인간의 상상력입니다. 상상의 여지라는 것은 사람이 만들어내기 나름이에요.” 소설가는 마침내 눈을 가늘게 뜨고 편집자를 마주 봤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얼마간 정적이 이어졌다. 해설자는 시속 213킬로미터가 전세계 야구역사상 최고 구속인 동시에, 종전 기록을 약 40킬로미터 이상의 차이로 경신했다는 사실을 기계적으로 언급했다.
그제야 최면이 풀린 사람들은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가만히 소리를 죽였다. 그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야구 중계를 보고 있던 사람들 중 가장 둔해빠진 사람이라고 해도 이때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이 알고 있던 무언가가 이 순간부로 영원히 바뀌었으며, 그러한 변화의 원인을 제공한것이 그 누구도 아닌 저들 스스로라는 사실을.
- <본헤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