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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6602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3-04-2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1 서울, 인천
2 블라디보스토크
3 첫 횡단열차
4 하바롭스크
5 횡단열차
6 횡단열차
7 치타
8 횡단철도
9 이르쿠츠크
10 이르쿠츠크
11 횡단열차
12 크라스노야르스크
13 크라스노야르스크
14 크라스노야르스크
15 격리 1일차
16 격리 2일차
17 격리 3일차
18 격리 4일차
19 격리 5일차
20 격리 6일차
21 격리 7일차
22 탈출
23 노보시비르스크
24 횡단열차
25 횡단열차
26 모스크바
27 모스크바
28 모스크바
29 상트페테르부르크
30 상트페테르부르크
31 헬싱키
32 뮌헨, 서울
마치며
책에 실린 글과 노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배가 고팠다. 그러나 시간도 늦었고 밖에 나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더 이상 시련을 겪으면 죽어버릴지도 몰랐다. 나는 공용부엌을 찾아 들어갔다. 거기에 먹을 것이라곤 유리병 속의 각설탕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생수 한 잔과 각설탕 몇 개를 챙겨 방으로 돌아왔다. 설탕에서는 설탕 맛이, 물에서는 수돗물 맛이 났다. “집에 가고 싶어…” 러시아에서의 첫날 밤이었다._ 블라디보스토크
이럴 때의 나는 글을 쓰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가장 초라한 모습의 내가, 가장 의미 없는 고통으로 골머리를 앓고 몸서리를 칠 때 결국 나는 일이 아니었더라도 글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조차 하지 않았다가는 온몸이 터져 죽을 테니까. 이럴 때 글쓰기밖에 할 수 없는 게 너무 슬프다,라는 내용도 글로는 쓸 수 있다. 내게 어떤 식으로 되돌아오는 게 있다면 전부 글을 통해서였다._ 격리 2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