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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출근하는 책들

[큰글자책] 출근하는 책들

구채은 (지은이)
  |  
파지트
2024-03-13
  |  
3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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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출근하는 책들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출근하는 책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71520374
· 쪽수 : 232쪽

책 소개

저자는 일터에서 내면이 찢기고 자아가 소멸되는 것 같을 때, 다 큰 성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존엄함의 영토가 침범당하는 것 같을 때, 감정을 억누르고 익살꾼을 연기해야 할 때, 누군가의 송곳 같은 말이 뒷통수에 착 달라붙어 꿈에까지 쳐들어올 때, 그럴 때 마다 책을 펼쳤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하나하나 도장찍듯 남겼다.

목차

당신은 일터에서 울어본 적이 있나요?

1부. 나를 붕괴시키는 일

건배사에 학을 떼는 당신에게 _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1지망이 아닌 일을 하고 있다면 _이진경 『김시종, 어긋남의 존재론』
저 이런 일 할 사람 아닌데요 _레이먼드 카버 『비타민』
익스트림 롱쇼트로 일을 바라보면 _조제프 퐁튀스 『라인: 밤의 일기』
#퇴근길 농담 _일이 내면의 바다를 위협할 때는

2부.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똑부 꼰대 상사의 내면이 궁금하다면 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비행』
우리는 다 별로니 상처 주지도 받지도 말자 _에라스무스 『우신예찬』
일터에서 필생의 악연을 만난다면 _존 윌리엄스 『스토너』
오해하고 할퀴는 직장 인간관계의 본질 _안톤 체호프 『관리의 죽음』,『공포』
#퇴근길 농담 _업무 메신저 쿠션어 사용법

3부.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일터에서 죽기 살기로 용기내야 할 때 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동료가 망하면 기분이 좋아요 _티파니 와트 스미스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현대판 계급 지도, 직업등급표에 기죽지 않으려면 _스탕달 『적과흑』
나는 예뻐야 하는가, 유능해야 하는가 _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
#퇴근길 농담 _상사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4부. 매너리즘에 빠진 그대에게

사람을 뒤틀리게 만드는 일 _니콜라이 고골 『외투』
원치 않는 부서로의 인사 이동이 괴롭다면 _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퇴근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만 하는 당신에게 _솔 벨로 『오늘을 잡아라』
일의 야만과 모순에 어떻게 저항해야 하나 _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반복은 광휘를 만든다 _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퇴근길 농담 _일터에 이데아는 없다

5부. 끝과 시작, 다시 일

죽기 전에 과연 일 생각이 날까 _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욱해서 퇴사하고 싶을 땐 _아데레르트 폰 샤미소 『그림자를 판 사나이』
우리는 일로 연결되어 있다 _조지 오웰 『위건부두로 가는 길』
일터의 연극은 언젠가 끝난다 _프란츠 카프카 『단식광대』
자, 이제 눈물을 뚝 그치고

저자소개

구채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5년에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아시아경제 정치부 기자다. 10년 넘게 기자로 일해왔지만 뼈기자(기자 일이 천직인 기자)가 아니라 순살기자(생계형 기자)다. 본캐는 기자지만, 부캐는 심리학자, 예술가 지망생이다. 2021년 ‘씨티 대한 민국 소비자금융 부문 언론인상’을 수상했다. 2018 년 ‘한국상담심리학회 차세대 연구자상’을 받았다. 한때 문청이었다. 지금도 텍스트로 된 모든 것을 추앙한다. 책을 사랑하지만 독서는 늘 미완이라 느낀다. 진정한 읽기는 활자에 서린 정신이 삶에 스며, 행동으로 나타날 때 완성된다고 믿어서다.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고, 읽음과 행함 사이의 거리를 응시하며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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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터에서 그렇게 스스로를 연소시키며 산다.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 순수하고 맑았던 얼굴에, 거짓과 위선의 가면, 허위와 기만의 육중하고 둔탁한 가면을 쓴다. 가면은 차갑고 무거워서 우리의 피부를 짓누른다. 어떤 사람은 가면을 하도 오래 써서 가면이 나인지 내가 가면인지 모르게 변해간다. 그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 요조는 그것이야말로 인간 ‘합격’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게 가면을 출근할 때 쓰고 퇴근할 때 벗지 못하면 인간 ‘불합격’, 인간 ‘실격’ 처리가 된다.


일하는 삶을 영화로 만들면, ‘하드보일드’* 장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한참 일이 안 풀리고 힘들 때 그랬다). 세계는 비정하고 무정하다. 숭고한 가치도 어떤 선 의지도 왕창 무너져 내렸다. 모래알을 한 움큼 삼킨 듯 건조하고 텁텁하며 희망 없는 세계 속에 우리는 무표정하게 살아간다. 기계적으로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유령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 속에 잿빛이 된 얼굴의 나도 있다. 치정, 복수, 살인, 마약 같은 극적 요소는 없지만, 그저 지리멸렬하게 일상은 굴러갈 뿐이다. 허무와 퇴폐가 지배하는 세계다. 그러다 갑자기 사소한 악들을 연쇄적으로 맞딱뜨린다. 나는 속절없이 와르르 붕괴된다.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알려진 레이먼드 카버는 많은 단편소설에서 미국 노동자계급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했다. 거기엔 한 줌의 낭만도 환상도 없다. 음울하고 고되고 지루하고 엄혹한 노동 속에서, 만만치 않은 세계가 주는 비참과 굴욕을 참아가며 사투하다가 무너지는 인간의 마음만이 있다. 그런 그는 십대 후반에 결혼했고, 항상 궁핍했다. 일찍 얻은 두 아이들의 양육비를 대느라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야 했다. 그 시기 시간을 쪼개 쓴 단편소설이 오늘날 미국 단편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것은 모든 소설에 그가 삶으로서 부딪히고 겪어낸 생생한 체험들이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그런 그가 쓴 소설이기에, 더 묵직하게 읽히는 이 소설을, 오늘 일터에서 비탄과 초라함을 느낀 당신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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