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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

회심

(톨스토이의 《참회록》 러시아어 완역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이충우 (옮긴이)
대경북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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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회심 (톨스토이의 《참회록》 러시아어 완역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168135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6-01-26

책 소개

톨스토이의 종교적 고백이자 철학적 탐구의 기록이며, 귀족 문인에서 신앙적 구도자로 전환하는 분기점.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 이성의 한계를 통렬히 자각하고, 민중의 단순한 신앙 속에서 삶의 진리를 발견하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목차

I. 모태신앙 _11
II. 거짓된 믿음 _19
III. 진보로 향한다고 믿었던 삶 _28
IV. 자살이라는 유혹 _37
V. 삶의 질문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_48
VI. 삶을 이해하기 위한 세상의 모든 지식 _60
VII. 네 개의 탈출구 _75
VIII. 삶의 자각 _85
IX. 신앙만이 삶의 질문에 답을 한다 _91
X. 대전환 _102
XI. 깨달음 - 선한 삶의 선행 _110
XII. 하나님을 찾으려는 갈망 _116
XIII. 신앙에 대한 달라진 태도 _127
XIV. 내 안에 이상한 일들 _135
XV. 미혹 - 서로 배척하는 기독교 교리들 _141
XVI. 구원의 단 하나의 희망 _15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연보 _161
옮긴이의 말 _163

저자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8년 러시아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844년 카잔 대학교에 입학하나 대학 교육에 실망,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삼 년간 방탕한 생활을 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서 군대에서 복무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유년 시절」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하여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록』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민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민담 22편을 썼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가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로 꼽기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사유재산 및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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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졸업 대한예수교장로회 호계교회 안수집사 대한행정사회 소속 러시아어번역행정사 톨스토이의 《Исповедь》는 《참회록》, 《고백록》으로 제목이 번역되어 널리 알려져 있으나, 본서의 제목을 《회심(回心)》이라고 한 이유는 ‘과거의 생활을 뉘우쳐 고치고 신앙에 눈을 뜸’이라는 회심의 정의가 러시아어 단어 Исповедь의 여러 가지 한국어 의미 중에 톨스토이가 의도했던 제목의 의미에 가장 충실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하여 ‘회심’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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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정교회의 기독교 신앙 안에서 세례를 받았고 양육되었다. 나는 유년기부터 청소년기와 청년기 내내 정교회 신앙을 배웠다. 하지만 18살이 되어 대학교 2학년때 중퇴했을 때 나는 내가 배웠던 그 어떤 것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되게 이상했지만 이제 보니 이해가 된다. 우리가 진정 마음 속에서 추구하는 것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돈을 벌고 칭송을 받는 것이었다.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책과 신문을 쓰는 일 이외에 다른 일들은 할 줄 몰랐다. 우리는 이것을 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무의미한 일을 하면서도 우리가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활동을 정당화해 줄 논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논리를 고안해 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성적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발전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계몽을 통해 발전한다. 계몽의 척도는 책과 신문의 보급이다. 우리는 책과 신문을 쓰는 대가로 돈을 받고 존중받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유용하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던 삶의 기쁨이라는 과거의 속임수는 이제는 더 이상 나를 속이지 못한다.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으니, 생각일랑 집어치우고 그냥 살자 하고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말했지만,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이전에 너무나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나를 죽음으로 이끄는 낮과 밤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것 하나만을 본다. 이것만이 진리이며, 나머지는 모두 거짓말이다.
잔인한 진리로부터 내 눈을 돌리게 했던 두 방울의 꿀(가족에 대한 사랑과 내가 예술이라고 부르던 글쓰기)는 내게 더 이상 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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