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기대어 버티기

기대어 버티기

(침잠과 상승을 오가는 회복의 무늬)

김연지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3개 9,4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0,710원 -10% 530원 9,100원 >

책 이미지

기대어 버티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대어 버티기 (침잠과 상승을 오가는 회복의 무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171176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3-27

책 소개

정신병동에서의 침잠의 시간을 지나 여럿이 나눠 든 우정과 사랑에 기대어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유진목 시인, 유지혜 작가, 황예지 작가 추천.

목차

프롤로그

1부 아주 긴 잠을 잔 것 같았는데 겨우 다음 날 아침이었다

저 괜찮은데요? | 응급실에서 | 잘 부탁드립니다 | 말리는 사람은 살 수 있어 | 사랑하는 힘으로 살아갈게 | 몇 번이고 허물어지기 | 주머니가 갖고 싶어 | 모두의 부루마불 | 우리를 망치러 온 구원자

인터루드

2부 모든 미래의 나는 모든 과거의 나를 사랑할 것이다

몬스테라 살리기 | 연수와 나 | 복도 끝에 있을게 | 수많은 타인들 틈에서 | 불면의 연대 | 시인과 히피놈 | 우기의 날들 | 여럿이 나눠 진 사랑 | 가능성의 코창 | 안나와 벌새 | 동료의 기백 | 기대어 버티기

아웃트로
에필로그
추천의 글

저자소개

김연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서울 합정동에서 ‘문학살롱 초고’를 운영 중이다. 시와 산문을 쓴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언니 나노라고 부를게요. 아, 그리고 나 바이섹슈얼이야.”
“어? 그래요? 나도. 하하.”
“반가워요, 나노 언니.”
내 인생 가장 빠른 커밍아웃이었다. 아. 여기에서는 어차피 모두 서로 신원을 모르는구나. 겉치레 따위 상관할 바가 아니구나. 나는 처음으로 몇 학년, 몇 학번, 어디 사장, 뭐를 쓰는 작가 김연지가 아닌, 오롯이, 정신병자 김연지가 되었다. 어처구니없이 기뻐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내 병동생활은 그렇게 퀴어프렌들리한 환대를 받으며 시작되었다. _ 「응급실에서」 중에서


“저는 간식 못 먹어요. 거식증이랑 폭식증 때문에 입원한 거라. 대신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건 교수님한테 허락받았어요.”
어쩐지 밥 먹는 내내 표정이 어두워 보이더라니. 진이는 사람들에게 아몬드를 나눠주고 싶어 밥을 꾸역꾸역 먹은 것이었다. 나도 그런 적 있는데. 추석 때였나. 고향에 내려갈 여유도, 밥을 차려 먹을 기운도 없었지만 이웃 사는 친구에게 추석 상을 차려주고 싶어서 잡채와 두부전을 만든 적이 있다.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 하는 친구 때문에 억지로 밖에 나갔다가 가을 저녁을 만끽했던 날도 있었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 떼어 나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건사하던 날들이었다. _ 「잘 부탁드립니다」 중에서


하루는 새벽까지 술을 진탕 마시다가, 동틀 때쯤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어. 다들 술에 절어가지고 좀비처럼 골목을 걷는데, 누가 말했어. 어! 쌍무지개다! 목이 뻐근해질 때까지 하늘을 봤다. 바다는 가지 않았어. 그냥 집으로 돌아와 뻗어 잤지. 이후로 아무도 그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어.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어떤 아름다운 순간은, 그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편안히 있을 때 우연히 마법처럼 찾아오더라.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해져서 함부로 입에 올릴 수도 없게 되더라. 퇴원하면 꼭 같이 바다 보러 가자. 우리에게도 그런 순간이 올 것만 같아. 미래에 점 하나 찍어놓으면, 그날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_ 「말리는 사람은 살 수 있어」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71719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