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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바르셀로나의 유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4384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6-1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4384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6-18
목차
바르셀로나의 유서
작가의 말
백세희 작가 인터뷰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는 알고 있지만, 난 태어날 때부터 예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잖아. 심한 아토피 때문에 온몸이 벌건 원숭이 같았지. 몸에서 멀쩡한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였어. 강토 네가 언제 처음 죽고 싶었냐고 물었을 때, 엄마랑 했던 대화가 떠올랐어. 여섯 살이었나, 일곱 살이었나? 너무 가려워서 잠을 자지 못했던 나는 엄마한테 울면서 매일 말했대.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그게 죽고 싶다는 말은 아니었겠지. 하지만 분명 죽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해.
아이들은 순수한 만큼 무례해서 내 별명은 괴물, 담이는 공주였어. 그 애가 예쁜 게 잘못은 아니니까 더 혼란스럽고 화가 났어. 웃긴 건 언니를, 담이를 질투하면서도 나도 예쁜 게 좋았다는 거야. 예쁜 걸 보면 사람이며 물건이며 장소며 가릴 것 없이 가슴이 두근댔어. 내게 예쁨은 부러움이었고, 욕망이었고, 절망이자 내가 절대 닿을 수 없는 세계 같았어.
그리고 난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심지어 지적으로도 완벽한 파울라를 만나러 이 비행기를 탔어. 난 늘 어떤 모양이든 예쁜 것을 따라가야 마음이 놓이곤 하거든. 물론 나 이샘은, 강토 네가 늘 말했던 맑은 샘이 아니라 이상한 샘만 잔뜩 불어난 채로 꽉 찬 어른이 되어 이 좌석에 앉아 있어.
너 말고 다른 누군가가 내 맘을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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