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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171472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08-10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프롤로그 1 : 령의 뜻
프롤로그 2 : 전야제
1부 변화
결혼식
새 가족
구슬의 책임
율
2부 너와 나의 거리
서희와 휴
고백
슬픔
미래가 오다
3부 야호랑 커밍아웃
위기
새로운 시대
다시 찾아온 미래
걱정 대 기대
4부 구슬의 선택
가짜 야호
속아 줄게
다리 놓기
에필로그 : 서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연히 가야지요. 야호와 호랑의 결혼이라니.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기네요."
그 말에 다들 웃었다. 서로 전쟁이나 할 줄 알았지 함께 축하할 날이 올 줄은 몰랐으니까. 오늘 결혼식에는 한국에 있는 야호와 호랑 들이 대부분 참석하기로 했다. 원래 엄마와 선은 몇몇 친한 지인을 불러 작게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지만, 결혼 소식을 알게 된 야호와 호랑 들이 이 특별한 행사에 빠질 수 없다며 다들 오고 싶어 했다. 결국 범녀가 소유한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고, 그래서 예상보다 규모가 훨씬 더 커졌다.
눈앞에 할머니와 엄마가 보였다. 둘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할머니와 엄마는 울고 있었다. 둘은 방금 전까지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평상복 차림이었다. 가을은 할머니와 엄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둘은 가을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가을아, 안 돼."
"제발, 제발, 가을아."
할머니와 엄마가 슬픈 목소리로 가을을 불렀다. 엄마는 가슴을 부여잡은 채 눈물을 흘렸고 할머니도 몹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가을이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순간 다시 주변이 어두워졌다가 밝아졌다.
"삼촌 보니까 용기가 생겨. 삼촌은 계속 이모 그리워했거든. 이모는 모르겠지만 이모 곁을 맴돌았어. 하지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나타나지 못한 거야. 만약 지금까지 삼촌이 이모한테 고백하지 않았으면 결혼이 다 뭐야? 둘은 이어지지 않았을 거잖아.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용기라고!"
유정이 두 주먹을 쥐고 확신에 가득 차서 말했다. 영원히 사는 이들도 있는데 영원한 사랑이라고 왜 없을까. 내가 하지 못한다고 남까지 못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정아,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가을은 수수의 현실보다는 유정의 낭만을 더 믿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