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노무현정부
· ISBN : 9791172130565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노무현 시대의 징비록, 참여정부 천일야화
1장 참여정부의 탄생
1. 노무현과의 첫 만남
2. 노무현 당선은 민주 세력의 첫 승리
3. 지방 중시, 학자 중심의 인수위
4. '참여정부' 작명 전말
5. '정의가 패배하고…' 취임사 뒷이야기
6. 첫 정책실장은 누구인가?
7. 내각 구성과 첫 국무회의
8. 뜨거운 감자, 대북 송금 특검법
9. 아! 통한의 제주 4·3
10. 경제부총리의 '법인세 인하' 돌출 발언
11. 경제학자 스티글리츠
12. 첫 장관 연수회와 참여정부의 개혁 과제
13. 파격 또 파격
14. 국정과제위원회, 국정의 중심에 서다
15. 동북아위원장을 찾습니다
16. 토론식 업무보고
17. 형식적·상투적 업무보고를 질타하다
2장 천하대란의 시대
18. 핵폐기장과 양성자 가속기 연계안
19. 수도권 공장 증설과 균형발전
20. 카드 대란과 학자 출신의 활약
21.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 대란
22. 방미·방일, 균형 외교에 힘쓰다
23. 철도 구조개혁, 드디어 완성
24. NEIS, 나이스냐 네이스냐?
25. 노동문제의 이모저모
26. 네덜란드 모델 소동
27. “이정우 죽이기는 노무현 죽이기”
28. 보수 언론의 행태
29. 언론과의 전쟁
30. 그 많던 가판은 어디로 갔을까?
31. 긁어 부스럼, 새만금 사업
32. 농림부 장관의 잠적과 심야 장관 면접
3장 개혁 또 개혁
33. 한국 영화 살리기와 스크린 쿼터
34. 영화계와의 갈등, 기적 같은 해피엔딩
35. 외환위기 극복의 부작용
36. 장기주의 대통령의 등장
37. 조흥은행 매각과 정책 관리의 중요성
38. 큰 아쉬움을 남긴 참여정부의 금융 문제들
39. 점진적이어서 저평가된 재벌개혁
40. 기형적 예산구조의 문제점
41. 경제 우선주의를 타파한 3대 예산개혁
42. 지역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분산 배치
43. 반쪽짜리가 되어 버린 신행정수도
44. 획기적 교육개혁과 4경로 입시제도
45. 교사별 평가 대 교과별 평가
46. 무산된 교육혁신, 최악의 결과를 맞다
47. 국가를 개조할 것처럼 정부를 혁신하라
4장 참여정부의 공과
48. 끝없는 사회갈등
49. 미완의 노동개혁
50. 사회적 대타협 실패
51. 부동산 대란의 시대
52. 부동산 투기 괴물과 10·29 대책
53.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54. 부동산 대란을 잠재우고도 오해를 사다
55. 선성장 후분배, 낡은 철학을 깨다
56. 국회 풍경: '좌파 정부' 공격에 맞서다
57. '위징' 같은 바른말 참모가 너무 많아
58. 정책실장에서 정책기획위원장으로
59. 이정우가 그만둔다는데 땅을 사 놓을까?
60. 약자와 정의를 우선한 학자 군주
5장 못다 한 이야기들
61. 심야에 걸려 온 대통령의 전화
62. '머리와 발'로 구분한 노무현의 용인술
63. 그거 다 적어서 언제 써먹을 겁니까?
64. 2004년 총선 전후 청와대의 풍경
65. 잘 먹고 잘 자는(?) 탄핵의 나날
66. 노무현과 룰라 “대통령 못해 먹겠다”
67. 노무현 스타일 “여기 내 찍은 사람 없지요?”
68. 고건, 행정의 달인 유머의 달인
69. 박정희 이야기
70. 김대중 이야기
71. 김영삼 이야기
72. 기억에 남는 사람들
73. 내가 걸어온 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통령 정책실장은 원래 없던 직책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신설된 자리다. 그 뒤 정부가 여러 번 바뀌면서 이 자리는 유지되기도 하고(이명박, 문재인 정부) 없어지기도 했다(박근혜, 윤석열 정부). 정책실장이라는 자리는 정부 부처 중 외교, 국방, 통일을 제외한 모든 부처의 모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일에다가 덧붙여 대통령 국정과제라고 하는 장기적 정책 과제의 추진을 담당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자리다. 나는 그 일을 하는 동안 너무 힘들어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책실장이라는 자리는 육체적으로 철인(鐵人)을 요구하고, 정신적으로 만능, 무소부지의 철인(哲人)을 요구한다. 도저히 인간이 맡을 수 없는 자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12월 28일(토) 12시, 국회 귀빈 식당에서 인수위 상견례가 있었다. 위원장은 임채정 의원, 부위원장은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간사 6명(정무 김병준, 외교통일안보 윤영관, 경제1 이정우, 경제2 김대환, 사회문화여성 권기홍, 기획조정 이병완)과 이종오 국민참여본부장을 비롯해 총 25명으로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했다. 경제1분과는 재경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 금융감독위, 국세청 등을 담당하며 위원은 나 이외에 허성관 교수(동아대학교), 이동걸 박사(금융연구원), 정태인 선생이었다.
이날 인수위원 25명의 휴대폰 번호가 적힌 비상 연락망을 한 장씩 나눠 주는데 내 이름만 공란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휴대폰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제 급히 휴대폰을 샀으니 번호를 좀 받아 적어 주세요” 하니 모두들 웃었다. 휴대폰 없이 시골 선비로서 유유자적하던 좋은 세상은 끝나 버렸다. 아, 지난날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