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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img_thumb2/979117213117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7213117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새벽에 길을 떠나다 · 7
그곳에는 그 노래가 있었다 · 24
천둥비 내리는 밤, 숲은 · 50
눈부신 세상, 거기 섬이 있다 · 67
아리랑 고개의 여인들 · 89
너의 서까래는 부서졌고 들보는 내려앉았는가 · 110
엄마, 어디 가? · 130
서른세 살의 여자란 · 159
누가 있어 나에게 길을 가르쳐준다면 · 183
로자, 로자를 꿈꾸던 여인 · 214
세월, 그 앞에 서면 · 229
자유란 늘 달리 생각하는 사람의 자유 · 252
떠나는 사람은 언제나 · 271
잿빛 하늘, 잿빛 가족 · 292
슬프거든, 강을 마셔라 · 309
외줄 위의 세 여자 · 324
가닿을 수 없는 그리움 · 341
돌아가는 길은 아름답다 · 358
작가의 말 · 3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이에 대한 엄마의 책임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당위 사이에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이쪽저쪽으로 늘 눈치만 살피며 대강대강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엄마가, 어른 하나 겨우 누울 수 있는 좁고 답답한 내실에서 자주 잠들어야 하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 그게 아이와 함께한 길 떠남이었다.
간호사가 건네주는 아이를 처음 안아보던 순간, 수민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그저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두 팔로 받아 안았을 뿐 그다음 엄마로서 제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취해주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오물거리는 작은 입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한 생명을 세상에 나오게 했다는 한 줄기 감격의 눈물 대신 수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쑥스러움과 어색함에 아이의 손을 찾아 만지작거리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