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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아무것도

아뇨, 아무것도

최제훈 (지은이)
한겨레출판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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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아무것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뇨, 아무것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13265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06-18

책 소개

최제훈의 소설집 《아뇨, 아무것도》가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되었다. 《퀴르발 남작의 성》,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나비잠》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일상 속 미묘한 균열과 어긋남을 포착한 15편의 미발표 짧은 소설을 선보인다.

목차

깊은 밤 (7)
날지 않는 새들의 모임 (11)
딜레마 (21)
물과 숨 (33)
미저리에 대한 몇 가지 단상?스포일러 있음 (55)
아뇨, 아무것도 (67)
여기는 게이바가 아닙니다 (83)
작가의 말 (111)
초능력 (117)
친구의 연인의 친구들 (121)
타협 (147)
테니스를 쳐야 하는 이유 (157)
하이델베르크의 동물원 (183)
후미등 (195)
48시 편의점 (205)
마트료시카 (231)

책속에서

자신의 빈 마음이 무엇을 헤집었는지 알지 못한 채, 깊은 밤은 다시 혼자가 된다. 친구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깊어져간다. _〈깊은 밤〉


“우리는 날지 ‘못하는’ 새들이 아니라 날지 ‘않는’ 새들입니다. 창공을 누비는 자유를 반납하고 대지의 품에 안기기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죠. 자유롭지만 공허한 하늘 대신 생명의 기운이 순환하는 흙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_〈날지 않는 새들의 모임〉


어린 시절 난 매주 꼬박꼬박 〈전설의 고향〉을 방영하는 KBS의 악취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소복 차림에 머리를 산발한 채 입가로 피를 흘리는 처녀귀신, 시체의 간을 파먹는 구미호, 두레박을 타고 스르르 올라오는 우물귀신, 이목구비가 없는 달걀귀신, “내 다리 내놔!”라고 외치며 깽깽이걸음으로 쫓아오는 외다리귀신…… 그 다양한 귀신들의 고향이 어디이며 구구절절한 사연이 무엇인지 나는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_〈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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