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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정이담 (지은이)
한겨레출판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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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213273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정이담 작가 신작 장편!

“심장이 박동했다.
모든 저항의 시작인 소녀가 눈앞에 있었다”
감정이 금지된 겨울의 학교를 녹이는
돌연변이 소녀들의 봄빛 연대와 여름빛 사랑


《괴물 장미》 《불온한 파랑》 《환생꽃》 등을 통해 특유의 서정적 문장과 인간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을 선보이며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소설가 정이담이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의 학교, 소녀원(少女院)에서 벌어지는 분투와 사랑을 담은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로 돌아왔다. 《입속 지느러미》 《식물, 상점》 《그 변기의 역학》 《낭만 사랑니》 《플라스틱 세대》를 잇는 턴 시리즈 여섯 번째 소설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사랑을 금하는 독재자에 항거하는 여자아이들의 결기를 판타지적으로 풀어내며 한국 사회를 정면으로 비춘다. 얼굴의 절반이 나무껍질로 뒤덮인 돌연변이 주인공은 소수자를 대변하며, 그를 개조해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려는 독재자는 기시감 드는 권력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작가는 허구의 세계에 현실 문제를 절묘하게 투영함으로써 그 속의 용맹, 정의, 사랑이 실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속성임을 일깨운다. 리디 선공개 당시 남겨진 “클래식한 로맨스지만 선구적인 생각이 돋보인다. 깊이 있는 대사가 마음에 남는다”(fam***)라는 독자평은 이 책의 정치적이면서도 미학적인 특징을 정확히 설명한다.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은 소재와 설정뿐 아니라 이야기를 구현해내는 형식 역시 특별하다. 글자로만 이루어지는 일반 소설과 달리 정이담 작가는 이 책에 아이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 페이지가 전부 꽃 모양 아이콘으로 뒤덮인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각적 쾌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꽃은 계속해서 사랑을 말하려는 소녀들을 매개하는 수단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빼앗긴 그들은 그 꽃을 활용한 언어인 플로리오그라피로 기어코 사랑을 말하는 데 성공한다. 팬지와 라일락, 안개꽃을 조합해 사랑의 불멸성을 표현하는 소녀들에게 꽃은 권력보다 강한 불사영생의 무엇이다. 꺾이고 짓밟히고 무르고 상하기 쉬운 것으로 취급되었던 꽃이 종이 위에서 글자를 밀어내고 만개할 때 독자는 작가가 의도한 전복과 반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상담심리사와 놀이치료사로도 일하는 작가는 억압과 폭력이 사람의 마음에 어떤 상흔을 남기고 어떤 반동을 만들어내는지, 사랑이 그런 마음에 정확히 어떤 치유와 운동성을 부여하는지를 알고 있다. 자신부터가 사랑이 억압된 세계를 묘사함으로써 사랑을 가장 열심히 말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함께 추락하여 문제아가 되거나 은폐된 것들을 폭로하”는 것조차 사랑이라고 말하는 작가에게 그것이 억압된 세계는 자유와 평등, 차별 금지라는 말이 오염되고 왜곡된 곳이다. 동시대적이면서도 참신한 설정, 간결하면서도 미학적인 문장, 장르소설 특유의 박진감을 두루 갖춘 정이담의 세계는 우리가 사랑을 새로 인식할 수 있는 지금 가장 흥미로운 창이 될 것이다.

기억이 삭제되면 사랑하는 마음도 사라질까?
인간을 통제하는 기술과 그에 맞서는 몸의 의지


인간의 DNA를 컴퓨터 언어로 변환한 생체코드로 전 국민의 우성화를 추진하는 근미래의 한 국가. 그곳의 독재자가 여자아이들이 느끼고 나누는 ‘사랑’의 발생과 유행을 막기 위해 ‘잿빛라일락법’을 통과시킨다. 법 제정의 목적은 명확하다. 독재자는 “불안정한 존재들을 취약하고 혼란하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이라면서, 법이 정한 금지어인 ‘사랑’을 말하는 열등한 여자아이들을 소녀원에 가둔 뒤 기억을 지우고 조작해 마침내 우성으로 만들겠다고 밝힌다. 옆집 소녀를 사랑하거나 영화 속 캐릭터를 사랑한 아이들은 1년 365일 내내 눈보라가 치는 곳, 코드를 조작해 진짜 계절의 풍경 위로 겨울을 드리운 광막한 소녀원으로 ‘죗값’을 치르고 정신을 ‘개조’하러 입학한다.
‘나’는 가짜 계절로 뒤덮인 세상에 틈을 만들어 진짜 계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초월적 존재 ‘이브’를 사랑한 죄목으로 그곳에 들어간다. 우수 학생이 되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린 어머니 ‘은주’가 일했던 생체코드관리국에 입사하는 게 진짜 목적인 ‘나’는 입학 첫날부터 교칙을 어기고 사랑을 강변하며 분위기를 흐리는 연보랏빛 머리카락을 가진 동급생 ‘리수’가 계속 거슬린다. 설상가상으로 모범생인 ‘나’와 문제아 리수는 기숙사 룸메이트로 묶여버린다. 리수는 매번 ‘나’에게 다가와 호감과 반감이 절묘하게 섞인 태도로 의도를 알 수 없는 미묘한 질문을 던지고, 그 애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라일락 향은 얼어붙은 ‘나’의 마음을 자꾸만 흩뜨린다.
‘나’가 독재자의 우성화 작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교내 공용 컴퓨터를 돌며 아이들의 코드를 외부 조력자에게 반출하던 어느 날, 복도에서 누군가가 쫓기는 소리를 듣는다. 뒤이어 컴퓨터실 문이 열리고 다급히 뛰어 들어온 아이가 리수라는 걸 깨닫는다. 순간 그 아이는 누가 봐도 수상한 ‘나’를 숨겨주기 위해 복도로 다시 뛰쳐나가고, 창밖에서는 겨울의 하늘이 갈라지며 햇살이 드러난다. 리수가 사라진 직후에 발생한 이브의 틈. 이 공교로운 우연에 ‘나’는 리수가 혹시 이브인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사로잡힌다. 내 신경을 거스르는 사람과 날 곤경에서 구해준 사람, 계속 시선이 머무는 사람, 오래도록 사랑해온 사람이 동일 인물일 수 있다는 예감이 짙어지고, 학교 컴퓨터에서 발견한 의문의 파일들이 은주와 이브 사이에 오갔던 비밀 편지라는 걸 알게 된 ‘나’의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가는데…….
‘나’는 사라진 어머니의 비밀을 풀고 생체코드관리국에 입사해 독재자의 계획을 망가뜨릴 수 있을까?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끌리는 리수와 미지의 소녀 이브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마침내 우성과 열성이라는 이분의 구별을 몰아내고 이 세계에 다시 사랑을 불러올 수 있을까?

아름다운 언약과 사랑, 그 소망을 상징하던 꽃들 사이로 라일락 빛을 발하는 틈이 열리고 있었다. 오랜 겨울을 가르고 봄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기억하는 모든 빛깔의 꽃들로 뒤덮인 이브의 얼굴이 그 사이로 나타났다. 그 모습을 마주하자 열렬한 황홀감이 엄습했다. 그 얼굴은,
나를 닮은 이브였다. _본문에서

턴 시리즈 소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턴(TURN)은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야기의 불빛이 켜지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한계 없는 턴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목차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작가의 말

책속에서



이곳은 하루도 빠짐없이 어두운 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1년은 365일. 그게 서른 번쯤 지났으니 만 번의 겨울을 견딘 셈이다. 죽음도 삶도 없는 공간에선 시간의 흐름 따윈 의미가 없다.


이윽고 세상엔 잿빛라일락법이 선포되었다. 사랑을 말하는 열성 인간들을 겨울 속에 가두는 잔혹한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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