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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7213280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6-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가든 라이팅으로 만든 꽃다발
1. 치유의 정원
• 하지만 우리의 정원을 가꾸어야 합니다: 볼테르,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마법이 정원에 있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비밀의 정원》
• 19세기 리틀 포레스트: 귀스타브 플로베르, 《부바르와 페퀴셰》
• 사생활인데 무슨 상관입니까?: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 취약하고 즐겁게, 인간답게: 조반니 보카치오, 《데카메론》
• 센트럴파크를 만든 여행: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 《미국 농부의 영국 도보여행과 이야기》
2. 사랑의 정원
• 언젠가 본 적 있는 정원: 조르조 바사니,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 인내와 시간이 만든 자연미: 장 자크 루소, 《신엘로이즈》
• 네 사람의 어긋난 케미스트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친화력》
• 그 정원은 한낱 꿈이었지만: 프란체스코 콜론나(추정), 《힙네로토마키아 폴리필리》
• 죽음으로도 죽지 않는 사랑: 크리스티앙 보뱅, 《그리움의 정원에서》
• 스위트 캔디, 근대의 향기: 이가라시 유미코, 《캔디 캔디》
• 사랑엔 결코 지나침이 없음을: 파스칼 키냐르,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3. 욕망의 정원
• 투기판 속 신흥 부자들의 정원: 에밀 졸라, 《쟁탈전》
• 왕자님, 너무 감상적이에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감상주의의 승리》
• 여름이었다: 에벌린 워,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의 정원: 도미니크 비방 드농, 《내일은 없다》
• 왕의 산책을 따라가기: 루이 14세, 《베르사유 정원을 보여주는 법》
• 정원에도 윤리가 있다면: 마틴 에이미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앎으로 삶을 풍요롭게: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 《자연사》
4. 생태의 정원
• 인류 최초의 환경파괴범: 《길가메시 서사시》
• 도토리 100개를 매일 심는 마음: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 일어나세요, 비 공주님: 테오도어 슈토름, 〈레겐트루데〉
• 나무수염이 전하는 이야기: J. R. R. 톨킨, 《반지의 제왕》
• 최초의, 최후의, 다시 최초의 아담과 이브: 마거릿 애트우드, ‘미친 아담 3부작’
• 지구 정원사는 떠나지 않는다: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성에 살던 시기의 캉디드는 해맑고, 스승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 그리고 모든 일을 겪고 난 뒤에도 그는 여전히 해맑다. (…) 수많은 가능한 세상 가운데 가장 좋은 세상은 권력이나 신분, 돈, 공허한 담론으로 만들 수 없고,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정원을 가꾸듯 차근차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세상이 더 이상 낙관적이지 않을 때에도 정원처럼 가꾸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열 살의 메리는 자기처럼 10년간 “아무도 원하지 않고 아무도 돌보지 않고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정원에 호기심을 넘어 강렬한 동질감을 느낀다. 메리에게 비밀의 정원을 들여다보고, 죽은 풀과 잡초를 제거하고, 새싹을 심으며 돌보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일이었다. 정원을 발견하고, 심지어 이를 훔치면서까지 정원을 가꾸려 하는 것은 남들 몰래 홀로 가두어진 채 죽어가는 정원을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다.
잘 가꾸어지지 않은 정원은 불안정한 내면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1861)에 등장하는 미스 해비셤의 새티스 하우스의 정원이 대표적이다. 그녀의 삶은 신랑이 사라져버린 결혼식 당일에 멈추었다. 그날 이래 해비셤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고, 저택의 모든 것은 퇴색되고, 연회장 식탁 위 썩은 웨딩 케이크처럼 천천히 부식되어간다.